홍천 구룡령에 18.5㎝의 폭설이 내리는 등 22년 만에 내려진 5월의 대설특보가 2일 해제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을 기해 한계령, 진부령 등 강원 중부와 북부 산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5시 30분 해제됐다.

전날 정오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구룡령 18.5㎝를 비롯해 대관령 1.6㎝를 기록했다.

평창군 대관령면의 적설량은 1976년 5월5일 1.8㎝가 기록된 이후 45년 만에 5월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

나머지 지역은 비가 내려 진부령 61.6㎜, 미시령 58.5㎜, 속초 49㎜, 양양 38㎜, 강릉 28.9㎜, 삼척과 동해 13㎜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이날 내륙과 산지에는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천둥·번개가 치거나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강수량은 5㎜ 미만이다.

낮 최고 기온은 내륙 18∼20도, 산지 13∼14도, 동해안 17∼19도로 평년보다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쌀쌀하겠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해발고도 700ｍ 이상의 고갯길에는 밤사이 많은 눈이 쌓이거나 내린 눈이 얼면서 빙판길이 나타나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고갯길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