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의사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박용열 시인이 지난 8일 오후 3시 별세했다. 향년 90세.
함경북도 청진이 고향인 박 시인은 성진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4후퇴 때 월남, 한국전쟁에 참전해 부상을 입고 화랑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 월정사 탄허 스님 문하에서 법명 초연(超然)으로 승려의 삶을 살며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1967년 의사시험에 합격, 하산해 평창 봉평 등 산간벽지에서 30여년간 의료활동에 전념했다.
유족은 부인 정명숙씨와 박만성(고려대 의대 교수)·태진(신진한의원장)·범준·진아씨 등 3남1녀가 있다. △발인=10일 오후 1시 △장지=서울 국립현충원 △빈소=속초보광장례식장 2층 특실 △연락처=010-3782-4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