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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현대차 전주공장사태 자칫 전북 코로나 19 ‘블랙홀’ 될 수 있어

8일 6명, 도내 감염 462번까지 늘어난 상황
현대차 관련 16명이 확진판정, 조업 중단 상황
향후 트럭라인 이외 전수 조사할지 고심
보건당국, 방역수칙 미비 부분 살펴야

 

 

전북 완주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4일째 확산 추세를 이어가면서 이곳이 전북 코로나19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 전주공장에 근로하는 종사자와 그들의 가족까지 합산할 때 2만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전주공장 사태와 맞물리면서 전북도 누적 확진자도 46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가 발생한 현대차 전주공장 트럭 생산라인 이외에 공장 전체 인원에 대한 전수검사 여부도 고려 중이다.

8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대차 전주공장 관련 확진자는 16명(광주 확진 1명 제외)이다. 지난 5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418번에 이어 6일 7명, 7일 7명, 8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공장 근무자 14명과 가족 2명이 포함된 수치다.

확산세가 이어지자 보건당국은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을 통해 공장과 관련한 2078명에 대한 긴급 검사를 실시했다.

처음에는 지표환자(전북 418번)가 근무 중인 트럭 생산라인(1개 동) 동료와 가족을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이후에는 트럭 공장 3개 라인 전체로 범위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라인 근무자 1300여 명과 가족 등 접촉자를 포함해 20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추가 확진자를 확인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공장 내 확진자 14명은 모두 동일 생산라인 근무자로, 이들 대부분은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현대차 전주공장 내 확진자 대다수가 무증상이나 경증인 상황으로 볼 때 우리 사회 저변에 이미 상당 부분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정이나 일터,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에 대해 미비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야 할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는 것.

보건당국은 혹시 모를 확산 사태를 대비해 확진자가 발생한 생산라인 이외에 공장 전체 인원에 대한 전수검사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 전체 직원에 대한 전수검사 여부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장 측과 협의 중이다. 다만, 5000여 명에 달하는 현대차 전주공장 종사자와 가족, 협력업체 인원까지 포함해 전수 조사에 나설 경우 검사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른 대안도 찾는 상황이다. 임시 선별진료소를 당분간 유지하고, 조금의 증상이라도 있는 근로자의 경우 곧바로 검사하는 방향으로 진단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 전주공장 이외에도 전주 새소망교회와 군산지인모임 관련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이들 확진자의 경우 자가격리 중 증상 발현이나 격리 해제 전 진행하는 검사를 통해 확진된 사례로, 추가 접촉자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방역당국이 지속해서 다양한 방역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도내 감염 재생산 지수가 1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적극적인 도민들의 방역수칙 참여가 요구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평균 15명 이상의 확진자가 2주 동안 진행되는 상황으로, 다양한 방역대책과 도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이뤄짐에도 재생산 지수가 1을 넘는 것은 위기감을 함께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무주와 장수를 제외한 모든 시군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 상황에서, 남은 건 도민 여러분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모임 등을 잠깐 멈춰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 전북 도내에서는 전주 3명, 남원 1명, 군산 1명, 완주 1명 등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로써 전북 지역 총 확진자는 462명으로 증가했다.

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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