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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웅치 전적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당연"

지난 25일 전북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임진왜란 당시 최후 보루, 역사적 위상에 걸맞은 대접 못 받는 상황
승격 위한 재조명 자리 통해 지역의 숭고한 역사 되짚고 공감 나눠
코로나19 상황 속 방역 수칙 준수 등 철저한 관리 속에 진행

 

역사적 위상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웅치 전투 전적지’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숭고한 역사적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다.

웅치 전투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 관군과 의병이 하나가 된 호남방어의 최후 보루로, 이곳에서의 전투는 전라도는 물론 조선을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호남의 곡창을 보전함으로써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웅치 전투가 역사적 위상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알려진 한산·행주·진주대첩에 버금가는 전투로 평가되지만, 여전히 변방의 역사로 방치되는 상황이다.

若無湖南 是無國家(약무호남 시무국가), ‘만약에 호남이 없었다면 국가가 있었겠는가’ 이순신 장군이 남긴 상징적인 이 말은, 임진왜란 방어에 있어서 호남의 노력이 지대했었다는 역사의 기록이다. 이 말이 비롯된 전투가 바로 호남, 나아가 조선을 지키는 데 큰 공을 세운 웅치·이치 전투다.

웅치전투 430여 년이 지난 현재, 이를 기억하고 재조명해 위상에 걸맞은 국가지정문화재로의 승격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해당 지자체인 전라북도와 완주군, 진안군뿐 아니라 각계 교수로 이뤄진 전문가들에게서도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은 당연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일보가 창간 70주년을 맞아 개최한 ‘웅치전적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위한 재조명 학술대회’에서의 화두였다. 전라북도와 완주군, 진안군이 주관하고, 전북일보와 전북대, 전주대, 우석대, 전주교대, 전주비전대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5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안호영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 박성일 완주군수, 전춘성 진안군수, 김광수 진안군의회 의장, 최등원 완주군의회 부의장, 정종윤 완주군의원, 손석기 (사)웅치전적지보존회 이사장, 황병주 웅치이치전투기념사업회 상임대표와 강시복 공동대표, 남해경 학술대회 위원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웅치 전투는 임진왜란에서 큰 역사적 의미를 갖는 전투이지만, 전 국민은 물론이고 도민마저도 잘 아는 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전북도와 완주군, 진안군 등 관계단체가 협의를 통해 웅치 전투의 가치를 알리고, 나아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는 축사에서 “웅치 전투가 임진왜란 당시 다른 전투에 비해 역사적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실정이 매우 안타깝다”며 “전북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고양하는 것이 후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행사를 위한 최소 인원으로 진행된 가운데,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따라 참석자 발열 체크 및 명단작성,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했다.

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