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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방사광가속기 입지 오늘 발표…전남 신성장 날개 다나

1조원대 대형 국책연구시설
충북 청주와 2파전 경쟁
나주 혁신도시 현장실사
안전성·발전 가능성 등 피력

 

전남도를 비롯한 호남권 3개 광역단체가 유치 총력전에 나섰던 정부의 4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 결과가 8일 오전 발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전남도는 최종 후보지로 함께 오른 충북 청주(오창읍)를 누르고 유치를 확정 지을 경우 1조원대 초정밀·초대형 연구시설을 신성장 동력 삼아 호남권 첨단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 평가위원들은 7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나주 산포면) 일원을 현장 실사했다. 최종부지 선정 발표를 하루 앞두고 15명의 위원은 이날 오전 약 2시간에 걸쳐 전남도가 후보지로 내세운 혁신도시 일원을 둘러보며 유치계획서와 실제 부지 내용과 차이가 없는지를 살폈다.
 
이들 위원은혁신도시 전망대에 올라 한전공대 부지, 한국전력 본사를 비롯한 혁신도시 중심지역, 방사광가속기 구축 후보지 등을 내려다보며 전남도와 나주시 관계자들로부터 관련 브리핑을 받고, 문답 시간을 가졌다.

브리핑에 나선 명창환 전남도 기조실장은 “전남이 좋은 방사광가속기를 만들겠다.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 안전하게, 안정적인 부지를 바탕으로 1㎜의 흔들림 없이 고품질로 구축해 과학자 등 이용자도 만족하게, 품질 좋은 가속기 사용을 위해 우리 연구진들이 더 이상 외국에 나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하자 일부 위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022년 개교할 한전공대, 카페·식당·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밀집한 혁신도시와 방사광가속기 구축 후보지는 각각 400m, 800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10여년 후 시설을 이용할 연구진들의 니즈를 제안사항에 담았다”고 언급하자 평가위원 일부는 “이렇게 좋은 땅을 가속기 지으려고 내놓을 거냐”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지 선정 평가위원들은 이날 오후에는 충북 청주 후보지 실사를 이어갔고, 숙의를 거쳐 최종 입지를 선택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지난 3월 말 부지 유치 공고를 내면서 제공부지 면적 등 기본요건 25점, 부지 안전성·접근성·지리적 여건 등 입지 조건 50점, 지자체 지원 25점 총 100점 만점의 부지 선정 기준을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입지 조건에 50점이 부여돼 ‘수도권 인접 지역에 기울어진 선정 기준’이라는 지적이 부지 선정 기준 공개 직후부터 학계에서 제기됐으며, 이는 막판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8일 우선협상 대상 지역을 발표하고, 오는 2028년 운영을 목표로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2021년부터 사업비를 투입해 방사광 가속기 및 부속시설 건립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