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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올해 문화축제 없는 대구?…'대구오페라축제' 건너뛴다

DIMF 등 지역 예술인 중심 소규모 축제로 선회

 

"코로나19로 문화 축제가 사라진 대구?"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예정돼있던 대구 주요 공연, 문화행사가 취소된 데 이어 대구컬러풀페스티벌(5월), 대구뮤지컬페스티벌(6, 7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9, 10월) 등 굵직한 축제마저 추경 마련에 따른 예산 삭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대구시는 불가피한 경우 올해 축제를 생략하거나, 가능하다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지역 예술인을 무대에 세우고 규모를 축소하는 등 축제를 재편해 선보이려는 구상이다.

 

2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예정됐던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내년에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축제는 사라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축제 관련 예산 중 70% 정도인 14억5천만원을 시에 반납한다.

 

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은 7월 이후 재개된다. 오페라축제가 사라지는 대신 8월부터 월 1회 이상 오페라 공연을 펼치며 금난새와 함께하는 마티네 콘서트, 렉처오페라 등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시비 23억5천만원 가운데 13억원이 삭감됐다. 특히 소극장 창작 뮤지컬 시비 2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필수 운영비와 이미 진행된 사업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제외하곤 모두 반납한 셈이다.

 

이에 따라 DIMF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작 뮤지컬을 비롯해 지역 예술인 및 국내 창작자 중심으로 규모를 대폭 축소하여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대규모 초청작은 만나볼 수 없다.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은 5월 개최가 취소된 가운데 대구문화재단은 1차 교부된 예산 9억원 가운데 필수 운영비를 제외한 5억5천만원을 시에 반납했다. 예산 문제 등으로 컬러풀축제가 하반기에라도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대구 대표 축제이니 만큼 축제를 없애는 것은 곤란하고, 하반기쯤 시민 화합의 의미로 기존보다 축소해 하반기에 개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했다.

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상반기 해외 연주자 초청 공연 5건, 국내 기획 공연 20여 건이 취소되면서 5억원가량의 예산을 시에 반납한 상황이다. 유명 해외 연주단체를 초청하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10~12월)는 취소·연기 계획은 없지만 향후 유럽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해외 연주단체와의 교류가 쉽지 않고 지역 예술인의 경제적 타격이 큰 만큼 콘서트하우스는 지역 예술가가 참여하는 '대구시민을 위한 코로나19 극복 공연'(가제)을 기획하고 있다. 지역 오케스트라, 합창단, 솔리스트를 참여시키는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합창단도 함께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공연자 다수가 함께 모여 연습을 해야 하고, 다중이 모여서 관람을 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 종식 상황을 지켜보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