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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전남에 방사광가속기 공동 유치

광주 군공항 이전 공동 TF 구성
광주·전남·전북 시도지사, 지역 현안 상호 지원 합의

 

호남권 발전을 위해 광주·전남·전북이 지역 현안을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 호남권 상생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전북의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대학 개교, 전남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광주의 군공항 이전 등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사업의 추진이나 새로운 국책사업을 유치하는데 상당한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남권 광역경제권을 구축해 행정의 경계를 넘어 상생 발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단체장의 의지와 함께 지역정치권, 지역민의 현명한 양보와 공동체 의식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오전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우범기 전북 정무부지사 등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전남·전북의 핵심 현안을 정부에 공동건의했다. 이어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호남권 구축을 위한 공동 유치를 선언했다. 호남권의 시도지사가 구체적인 현안을 두고 상호 협력해 정부에 공동건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와 정치권에 호남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시도민들의 여론도 작용했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에 들어선 한전공대, 관련 기업·연구소 등을 위해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절실한 전남도가 광주의 군공항 이전, 전북의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치 등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급물살을 탔다. 호남권 21개 대학 총장, 전남 22개 시·군 및 의회 등의 힘을 모은데 이어 광주, 전북까지 껴안아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지난 24일 영상회의로 제9회 심의회의를 열고 ‘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 및 운영전략(안)’ 등 안건 2건을 심의·의결, 충북 등과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와 전북의 지지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들 사업은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는 호남의 미래 성장동력과 도약을 발판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며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구축은 국토의 분산 배치,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국첵연구시설이 없는 호남에 설치돼야 하며, 510만 호남인의 뜻을 모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나선 바 있는 광주시도 전남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개 시·도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 핵심현안을 정부에 공동거의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광주와 전남은 이번 공동건의를 계기로 조기에 시·도 기획실장이 참여하는 공동 TF(전담팀)를 구성해 2021년 말 통합예정인 민간공항 명칭 문제, 군공한 이전 문제 등에 대한 새로운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우범기 전북 정무부지사도 “남원의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대학 건립은 취약지역인 전북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전남이 함께 힘을 모아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