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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증기기관차 산물' 수원역 급수탑,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수원을 달리던 증기기관차의 흔적인 '수원역 급수탑' 2기가 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수원시는 11일 권선구 세류동에 있는 '수원역 급수탑' 2기가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고 설명했다.

수원역 급수탑은 높이 18.1m의 콘크리트 구조물 1기와 높이 7.9m의 붉은 벽돌 구조물 1기로, 이 중 벽돌 급수탑은 국내에서 유일한 '협궤선 증기기관차용 급수탑'이다.

협궤철도란 레일 거리가 표준(1435㎜)보다 좁은 철도로, 넓으면 광궤철도로 부른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시설로, 1960~1970년대 증기기관차 운행이 종료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2003~2005년에 연천 급수탑 등 전국 급수탑 10기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고, 이에 수원시도 지난해 3월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문화재청에 수원역 급수탑의 등록문화재 등록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1930년대 국철인 광궤철도의 급수탑과 사철인 협궤철도의 급수탑 2기가 동일한 부지에 현존하는 희귀한 사례"라며 "국철과 사철의 급수탑 변화 양상과 변천사를 보여주는 철도유산으로 가치가 높다"고 등록 예고 사유를 들었다.

심규숙 문화예술과장은 "경기 남부에 현존하는 유일한 급수탑인 수원역 급수탑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보존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낡은 콘크리트조 급수탑이 부식돼 그물망으로 보호하고 있는데, 등록문화재 지정 후 한국철도공사와 문화재청과 함께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역 급수탑은 등록 예고(30일 간)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이 확정될 예정이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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