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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경부고속道 구미나들목 사망사고 "집단폭행 있었다"

속보

이달 6일 경부고속도로 구미나들목에서 발생한 고교생 의문의 사망사고(본지 13일 자 10면·14일 자 13면)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 동료 학생들의 집단폭력에 따른 사고였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30분쯤 경부고속도로 구미나들목 부근 왕복 8차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서울 방향 1차로에서 달리던 차량에 치여 숨진 A(18)군이 숨지기 전 B군등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던 폐쇄회로(CC)TV가 확인됐다.

 

특히 이날 새벽 집으로 귀가하려던 A군을 B군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고속도로 인근 아파트 공터로 끌고가 친구들까지 불어 집단폭행을 모의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단순 자살이 아닌 학교폭력에 따른 사고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 아버지에 따르면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TV를 확인해 본 결과 아들을 때리고, 또다시 친구들을 불러 돌아가면서 폭행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아들은 고개를 숙이고 무릎까지 꿇었는데도 끝까지 폭행했다. 집단적으로 폭언과 폭행이 이뤄지니 아들이 그 상황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조사에서 B군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친구들 간 단순한 폭행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폭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사법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군의 아버지가 억울한 사연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구미시 고속도로 나들목 중앙분리대 1차로 자살 사건 뒷이야기'란 글을 B군이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A군의 아버지는 "B군이 휴대전화 문자로 '자신도 정신적 충격이 크다'며 SNS에 올린 글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며 "B군이 사건 이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고,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정확한 경찰 조사를 통해 응분의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