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윤 작가의 느린 꽃놀이 시리즈가 2017, 2019년에 이어 올해 다시 전주에서 열린다. 김하윤 개인전 '울퉁불퉁 간다'가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전통한지와 아교, 백반, 전통 안료 등을 사용한 채색화, 드로잉, 판화 등을 전시한다. 까다로운 재료적 특성과 오랜 작업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인 만큼 도내 미술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작업 중 하나다. '느린 꽃놀이' 시리즈에서는 김 작가의 표상인 나무늘보가 등장한다. 이전에는 스스로 명명하는 사랑의 정체성과 일상에서의 행보를 '길'이라는 매개체로 표현했다. 이번에는 '나'라는 사람이 반복되는 일상을 따라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귀한 감흥과 결실, 삶에 대한 호기심 등을 열매의 이미지에 담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김 작가는 "이리저리 뻗은 길 위에서 다채롭고 묘한 빛깔의 열매를 관찰하고, 채집하고, 맛보는 것은 기이한 이 세계에 대한 미미한 실마리를 발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2016년 '마음 소풍' 드로잉 전을 시작으로 3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현재 청년작가 그룹 'The 젊은' 멤버이자 전일고 미술교사를 맡고
코미디부터 호러·범죄물·시대극까지…. 100여 편이 넘는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온 일본의 ‘장르물 대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한국 작품으로 돌아왔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커넥트’에서다.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한국 제작사, 배우들과 처음 협업해 낸 결과물이자 첫 OTT 도전작이라 더 의미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드라마는 불사(不死)의 몸을 가진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동수는 자신의 눈이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걸 알고 그를 쫓기 시작한다. 미이케 감독은 “이번 작업을 하면서 K콘텐츠의 힘을 알게 됐다”며 “일본 현장보다 좀 여유로워서 순수하게 영상으로 풀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일본 장르물 대가, 한국 작품 참여 첫 OTT·웹툰 영상화 도전작 “원작 처음 봤을 땐 큰 충격” “정해인, 안정감 있는 배우” 미이케 감독은 이번 작업을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영상화한 것도 처음인 데다 한국 제작사와 처음 협업했고, OTT 시리즈 연출도 처음이어서다. 감독은 “한국의 원작 웹툰을
마산 출신 민중미술가 이강용 개인전이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플러스 나인’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주제는 ‘강토’와 ‘기억’.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강토를 새기고자 지난 2019년부터 한성 북쪽 북한산을 정점으로 백두대간의 대장정을 하고 있다. 또 그가 오래전부터 희망을 꿈꾸었던 곳이자 기억의 보물상자인 오두막을 그렸다. 이강용 작가는 남들이 대학 입시에 열중하던 10대 후반이었던 1975년 마산의 어느 다방을 빌려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40여회 개인전을 가졌다. 박인식 시인은 작가에 대해 ‘현실의 모순을 외면하지 않는 민중미술의 사실주의적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소멸되는 존재의 운명에서 피어나는 영혼의 불길을 놓치지 않는 낭만주의자’라고 평했다. 문의 ☏010-3590-0669.
제16회 강원장애인 및 장애학생 미술작품 공모전에서 정태화(태백시지체장애인협회·지체장애)씨의 공예작품 ‘백두산 호랑이’가 전체 대상을 차지했다. 강원일보 사회복지법인 함께사는 강원세상이 주최하고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법무법인 퍼스트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106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대상작인 ‘백두산 호랑이’는 재료의 융합과 창의적 생각을 통해 새로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점이 돋보여 출품작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각 부문별 우수상에는 신현자(동해·회화)씨의 ‘가을’, 장혜숙(동해·서예)씨의 ‘화석정’, 최고은(춘천·공예)씨의 ‘행복의 집에 살아요’, 김하늘씨 외 7명이 참여한 원주꿈꾸는나무팀(단체공예)의 ‘우리는 하나’가 선정됐다. ‘강원장애학생 미술작품 공모전’에서는 방기석(영월 내성초 4년) 학생이 응모한 ‘손들의 공연’이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고그리기 부문은 황준혁(홍천농업고 1년) 학생의 ‘자동차는 행복을 싣고’가, 단체만들기 부문에서는 원주 봉대가온학교(중등)의 ‘야 신나는 간식 시간이다’가 각각 최우수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윤선 춘천미술협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다양한 작품들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고(故) 김수남 작가(1945~2006)이 남긴 작품과 카메라, 메모수첩 등 유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은 오는 8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산지천갤러리 기획전시실에서 갤러리 개관 5주년 기념 소장품전 ‘몰입’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몰입’전에서는 제주 출신 김수남 작가의 유족이 2017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에 기증한 액자 사진작품, 카메라와 메모수첩 등의 유품, 원판 디지털파일 17만점(외장하드)이 공개된다. 기증 당시 유족들의 ‘조건 없는 기탁’ 덕분에 산지천갤러리는 지금까지 열 번의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왔다. 김 작가는 ‘한국의 굿’과 ‘아시아의 무속’을 주제로 광범위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어온 세계적인 사진작가이다. 50대의 나이로 아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주요 저서인 ‘한국의 굿’ 20권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초청 받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당대의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가로는 드물게 일본과 유럽에서 수차례 전시가 열렸고 2007년에는 고인의 공로를 기려 사후 옥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이번 ‘몰입’전에서는 한국과 아시아를
최고의 뮤지컬 <엘리자벳>과 연극 <꿈속에서 꿈을 꾸다>가 일주일 간격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찾는다.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의 신화 <엘리자벳>의 마지막 시즌 무대가 오는 9일에서 11일까지 전당 모악당에서 개최된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역사적 사실과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시킨 작품이다. 27년간 12개국에서 누적 관객 1100만 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대작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국내 무대 연출의 백미로 평가받는 회전무대부터 3개의 리프트, 11m에 달하는 브리지 등을 전주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살아 있는 엘리자벳'이라 불리는 옥주현, 이지혜, 김준수 등 국내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 예스24, 멜론 등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좌석마다 차이가 있다. 이어 창작극회 60주년 정기 공연 <꿈속에서 꿈을 꾸다>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창작극회의 모든 예술적 역량을 볼 수 있다. 단체 존재 자체가 곧 전북 연극의 역사임을 보여 주기 위해 마련했다. 산 자와 죽은 자들
부산 사진가들이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을 찍은 사진집을 발간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단체 중강’이 사진집 <부산지하철 1호선 풍경-역사성과 장소성에 대한 사진적 접근>(출판회사 헥사곤)을 펴냈다. 사진집 출간과 함께 동명의 사진전도 부산예술회관에서 9일까지 열린다. 2002년 ‘치사회’로 창단한 중강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중강이 도시철도 1호선 풍경을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1호선 주변에 부산 역사에서 주요한 장소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노포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금정산성, 초량왜관, 텍사스거리, 근현대역사관, 임시수도기념관, 40계단, 국제시장 등이 있다. 중강의 사진가들이 찍은 1만 컷 이상의 사진 중에서 선정된 600여 컷이 사진집에 들어갔다. 사진집은 △임란과 항쟁의 역사성 △일제강점과 한국전쟁의 상흔 △근대화와 민주화의 흔적 △국제교역과 다문화의 현장 △서민의 삶과 재래시장 △문화예술공간 △자연마을과 골목 △종교공간 △공원과 자연 △부산의 번영과 미래 비전 10개의 장으로 나뉜다. 손정순 중강 회장은 “단순한 기록사진을 넘어서 사진가의 주관적 해석과 예술적 표현도 중시했다”며 “많은 시민이 사진집과 전시를 통해 부산의 역사성과
대구 수성아트피아의 '마티네 콘서트-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올해 마지막 공연 '차이코프스키 겨울의 애상'이 8일 오전 11시 한영아트센터 안암홀에서 열린다. 수성아트피아의 마티네 콘서트는 2007년 개관 이후 10년 이상 이어온 대표적인 장수 기획 공연이다. 오전 시간을 활용한 수준 높은 공연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극장 내부 리모델링 공사로 수성구 내 민간 공연장인 한영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이날 공연에선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를 주제로 그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발레 작품으로 유명한 '호두까기 인형'을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한 '피아노를 위한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과 계절의 변화를 시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 피아노 소품 모음곡 '사계', 피아노 삼중주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일부를 들려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 첼리스트 야로스와브 돔잘이 출연한다. 진행과 해설은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맡는다. 공연을 마친 뒤 커피와 다과를 제공한다. 전석 2만원. 8세 이상 관람가. 053-668-1800.
제주의 다양한 생물 군락을 조사한 4년간의 연구성과가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와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제주 지역의 자연을 주제로 특별기획전 ‘제주의 자연, 세계의 유산이 되다’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문화재연구원과 국립중앙과학관, 제주세계유산본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 한국환경생태연구소, 한국야생동물생태연구소, 아리아생물다양성연구소, 한국해양생물다양성연구소, 한국동물생물연구소, 자연사연구회 등 민·관 12개 기관이 2019년도부터 올해까지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과 천연기념물인 구좌읍 평대리 비자나무숲, 천지연·천제연폭포, 안덕계곡, 그리고 명승인 산방산과 정방폭포 등 제주 곳곳에서 다양한 생물분류군을 조사한 협업 연구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 흑두루미, 독수리 등 조류와 노루, 족제비 등 포유류, 제주풍뎅이와 한라산누에나방 등 곤충과 지네발난, 탐라산수국 등 식물에 이르기까지 300여 점의 다양한 표본과 함께 현장조사 사진과 영상 등이 선보인다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여 단순히 듣고 즐기는 노래에서 더 나아가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묵직한 감동을 전달하는 소리꾼 장사익. 그가 4년 만에 다시 전주를 찾는다. 장사익 소리판 '사람이 사람을 만나' 공연이 오는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최된다. 공연에서는 서정춘 시인의 '11월처럼', 허형만 시인의 '구두', 한상호 시인의 '뒷짐' 등 신곡을 도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꽃구경', '찔레꽃', '빛과 그림자', '동백아가씨' 등도 노래할 예정이다. 소리꾼 장사익은 가요도 창도 아닌 자신만의 곰삭은 창법으로 노래하는 타고난 노래꾼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창법으로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 주는 울림, 가슴에 저며 드는 슬픔 뒤에 남는 따스함과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당 관계자는 "우리들의 마음을 감싸 줄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장사익의 노래에는 우리네 소박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따듯한 소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데뷔해 1집 '하늘 가는 길'을 시작으로 9집 '자화상' 등 총 9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198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