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도 1년 7개월 만에 900선을 회복했고 충청권 대표 상장사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27일 전 거래일보다 101.24포인트(2.57%) 상승한 404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4000선을 뚫은 뒤 상승 폭을 키워 장중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동시에 경신했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넉 달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이다. 이날 상승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데다, 오는 30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94억 원, 234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7962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랠리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3.24% 오른 10만 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른바 '10만 전자' 시대를 열었다. SK하이닉스는 4.90% 상승한 53만 5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0.61%), 삼성바이오로직스(2.55%), HD현대중공업(5.05%), 한화에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27일 최종고위관리회의 일정 등으로 본격 개막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자 '안전한 국제회의 도시'로 거듭날 경주에는 이번 주 6천 명이 넘는 전 세계 정·재계 리더, 언론인 등이 집결한다. 유례없는 위상의 국제적 행사, 글로벌 축제가 대구경북(TK)을 무대로 열리는 만큼 대구의 자동차부품, 포항의 철강·2차전지, 구미의 반도체 등 지역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첫날인 이날 APEC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27~28일)가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29~30일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31일~11월 1일 APEC 정상회의 등 행사 일정이 경주에서 이어진다. 관심은 각종 회의 결과 이른바 '경주 선언'이 도출될 수 있을지에 쏠린다. 자유무역 질서와 다자주의가 흔들리는 가운데 21개 회원국이 공동의 이해를 담은 선언문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 여부는 행사의 성과 평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날 외신 간담회에서 "세계무역 질서가 혼란스러워 경제협의체에서 공동 선언문 도출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채택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27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 ‘만년 박스피’ 등의 오명을 벗고, 글로벌 증시 대표 주자로 우뚝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7%(101.24포인트) 급등한 4042.8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58.20포인트) 오른 3999.79에 출발하며 단숨에 4000선을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격화로 증시가 추락했던 지난 4월 9일(2293.70)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무려 76.2% 넘게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오천피’(5000포인트) 달성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코스피 4000선 돌파의 일등 공신은 ‘10만 전자’ 삼성전자와 ‘53만 닉스’ SK하이닉스의 쌍끌이 상승세다. 이재용 회장 취임 3주년인 이날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 10만 전자 고지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역시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각각 관세, 희토류 등을 두고 한 발씩 양보하며 무역 전쟁 확전을 ‘자제’하는 것으로 타협점을 잡
제주지역 일부 구간의 차선이 밤이 되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부실한 시공과 사후 검사 미흡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양 행정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2년 8개월 동안 실시한 차선도색 공사는 41건에 총 33억3000만원이 투입됐다. 이 기간에 도색된 차선은 약 500㎞에 이른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12월 개정된 지침에 따라 차선도색 후 측정 장비를 이용해 ‘재귀반사 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재귀반사 검사는 차선이 반사하는 빛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다.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용담1·2동)이 지난 2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한 결과, 제주도와 양 행정시는 전문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육안으로 품질검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제주도는 42개 구간의 도색 사업 중 3개 구간만, 제주시는 28개 구간 중 1개 구간만, 서귀포시는 23개 구간 중 1개 구간에서 육안 검사를 진행했다. 아스팔트 차선 도색 공사는 어두운 밤에도 빛을 반사해 선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유리알을 섞은 특수 페인트를 사용해야 한다. 이 공법으로 도색한 고휘도 차선은 부착력과 내마모성이 우수해 악천후 시에도 차선의 식별력을 높일 수 있다.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캠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코리아 전담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쿠알라룸푸르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양국이 한국인 대상 범죄 태스크포스(TF)를 11월부터 가동하기로 했고, 그 명칭은 '코리아 전담반'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코리아 전담반에서는 양국 수사 당국이 함께 범죄 단속 및 수사를 진행하게 되며 한국 경찰의 파견 규모와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이른 시일 안에 확정하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마네트 총리는 "스캠 집중 단속 등 초국가범죄에 강력히 대응해 캄보디아의 치안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치안 개선 상황 및 코리아 전담반 가동을 계기로 프놈펜 등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 하향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강 대변인은 마네트 총리가 이날 예정된 시각보다 9분가량 늦게 회담장에 도착한 데 대해선 "제 시각에 회담장 건물 앞에 도착했지만, 먼저 도착한 호주 총리로 인해 출입이 통제돼 늦어진 것"이라며 "
경남도가 3년 만에 국정감사를 받는다. 올해 유독 산불과 수해 등 자연재해 피해가 컸던 데다 공천 개입과 채용 특혜 등 의혹을 받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 대상 국정감사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경남도청에서 진행된다. 앞선 서울시·강원도 국감서도 명씨 관련 의혹 주요 쟁점으로 선거 앞둔 경남 여야 대립 팽팽 명씨와의 관계 추궁 이어질 듯 산불·수해 피해 대응도 ‘도마 위’ 이날 국감에는 박완수 경남지사에 대한 공천개입 의혹을 주장하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관련 의혹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안위는 지난 21일 명씨를 경남도 국정감사에 ‘공천개입 의혹’ 관련 증인으로 채택했다. 당초 명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이 이날 국감 일정과 겹치며 출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일 공판이 오후 2시로 미뤄지면서 출석하게 됐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명태균씨로부터 공천에 도움을 받았는지를 두고 여야의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 박완수 도지사가 명씨 처남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았던 만큼, 명씨와의 관계에 대한
민선 8기 출범 당시 성남지역에 길게는 20년 넘게 개발되지 않은 채 장기간 유휴부지로 남아 있는 땅은 총 16곳, 총면적 17만7천750여㎡에 달했다. 대부분 분당·판교에 몰려있고 도심 외곽이 아닌 중심 지역에 위치한 흔히 말하는 ‘노른자위’들이다. 전임 시장때 용역 및 여론조사 등을 진행하며 개발 방향을 수립하려 했지만, 인근 용인·화성 등과는 달리 개발 가용부지에 한계가 있어 신중하게 접근한데다 개발 방향에 대한 주민 의견도 엇갈리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민선 8기 신상진 시장 체제로 넘어왔다. 신상진 시장은 한때 ‘유휴부지TF팀’까지 꾸렸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자 성남시정연구원을 활용하는 한편 지난해 7월 전담부서인 ‘공공개발정책과’를 신설했다. 그 결과 27일 현재 11곳에 대한 활용 방향이 확정됐고 3곳은 올해 내 가닥이 잡히는 성과로 이어졌다. 하루라도 빨리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져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던 지역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 판교 유휴부지 판교에 위치해 있는 유휴부지는 모두 9곳으로 이 중 4곳에 대한 활용 방안이 결정됐고, 3곳은 올해 중 수립될 예정이다. ‘봇돌저류지 부지’(삼평동 667, 1만5천223㎡)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가 광주가 아닌 전남으로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대통령실이 광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 김용범 정책실장을 광주에 파견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직접 광주를 방문해 강기정 시장과 만나 후속 지원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대통령실이 성난 광주 민심을 어루만지고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의 길을 여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지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실장은 27일 오후 2시께 광주시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지역 분위기를 수습하고 후속 지원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전남으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광주지역의 실망을 위로하고, 대통령실 차원의 대안적 지원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서 광주시가 사실상 탈락한 이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첫 광주 방문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AI 대표도시’를 표방하며 해당 사업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에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논의와 온라인 스캠 범죄 공조등 각종 현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간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협력 확대를 강조할 전망이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 리창 중국 총리와의 첫 대면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세안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양국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이웃사촌'과 같은 관계"라며 협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한국에서의 '이웃사촌'은 피를 나눈 친척과도 같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3대 교역 대상이다. 한국은 누적 85억 달러에 달하는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했다"며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철강·전자 등에서 아세안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가까운 관계가 된 양측은 지난해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했다"며 "202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도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대(對) 아세안 협력 확대 비전인 'CSP 구상'도 다시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아세안의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초국가범죄, 해양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