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팔도명물] 강원도 평창 송어
"사계절 보양식으로 송어만 한 것이 있습니까. 집 나간 입맛을 찾고 싶을 땐 강원도 평창군의 대표 별미음식 송어를 드셔보세요." 이제 송어하면 평창이다. 평창의 맑은 용천수에서 자란 송어는 유난히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다. 주홍빛 붉은 살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난다. 송어는 연어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평균 수온 7~13도의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냉수어종이다. 이런 연유로 물맛 좋은 평창은 국내 송어 양식의 최적지다.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만큼 주산지로 명성이 높다. 신록의 계절,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훌훌 털고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아시아의 알프스' 평창에서 송어와 함께하는 식도락의 추억여행 속으로 빠져보자. ◆일품 평창송어 맛있게 먹기 송어는 예나 지금이나 대중에 많은 사랑을 받는 생선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서유구가 저술한 '난호어목지'와 '전어지'에는 "송어는 생긴 모양이 연어와 비슷하다. 살이 많고 맛도 일품이다. 알은 끈적끈적하고 기름기가 있으며 색이 대단히 붉다. 동해안의 개울이나 바다에서 사는 물고기들 가운데 가장 고급스런 생선"이라고 기록돼 있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송어는 맛이 달며 독이 없다
- 한국지방신문협회 강원일보 김광희기자
- 2021-06-03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