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신팔도명물] 제철 채소가 ‘보약’…속쓰림 위장에 ‘양배추 한 잔’ 어때요…
제주산 양배추가 제철을 맞았다. 제주는 월동채소(겨울채소)의 주산지다. 제주지역은 겨울에도 온난한 날씨 덕분에 노지에서 양배추와 당근, 무, 브로콜리를 재배·수확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겨울철에 폭풍 성장한 이 작물을 ‘월동채소’라 부른다. 농민들은 지난해 8~9월 양배추 새싹(모종)을 심었다. 수확은 지난 2월 초부터 시작해 4월 말에 끝낸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월동 양배추는 9만6000t으로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재배 면적은 1748㏊에 농가 수입은 870억원에 이른다. 양배추는 월동채소 가운데 무 다음으로 농가 소득이 높은 효자 작물이다. 양배추 대표 생산지는 제주시 서부에 있는 애월·한림·한경지역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라는 별칭 얻어 양배추는 기원전 2500년경 서유럽 해안의 야생종을 피레네산맥 지방에 살고 있는 바스크인들이 최초로 식용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원 전후에 로마가 서유럽지역을 지배하면서 양배추는 유럽 각지와 전 세계로 전파됐다. 재배 역사가 오래됐고 흔한 작물이지만 다양한 효능 덕문에 서구인들은 양배추의 별칭을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라고 불렀다. 제주지역은 1940년대부터 양배추 재배를 시작했다. 1953년
- 제주일보 좌동철 기자, 고봉수 기자
- 2021-03-25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