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능선’을 넘은 국민의힘 부산 공천에서 서동 선거구 현역인 안병길 의원이 5일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부산 현역 의원으로는 첫 컷오프로 앞서 지역구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전봉민(수영)·이주환(연제)·김희곤(동래) 의원에 이은 네 번째 현역 의원의 공천 탈락이다. 공교롭게도 4명 모두 초선이다. 역대 총선에서 현 여권 계열 정당이 인적 쇄신 효과를 얻기 위해 다선 중진들을 ‘물갈이’ 타깃으로 삼은 것과 달리 이번엔 초선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년 전 공천에선 부산을 비롯해 PK 공천에서 3선 이상 중진들이 집중 타깃이 됐다. 12명 중 7명이 교체됐는데, 윤상직(초선) 의원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3선 이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3선의 장제원 의원의 유일하게 불출마를 선언하고, 하태경 의원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겨간 것을 제외하면 중진들은 아직 한 명도 탈락하지 않았다. 전례 없던 현상이다. 이를 두고 21대 국회 시작부터 불거진 ‘존재감 약한 초선’이라는 이미지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21대 부산 초선 상당수는 해당 지역구 중진들이 갑작스럽게 교체되면서 짧은 기간에 ‘징발’됐다. 준비 기간 없이 곧바로 의정활동에
일본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개최 지지’를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함께 동아시아 최강국이자 세계 곳곳에 외교력이 미치는 일본의 지지를 등에 업으면서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한층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일본이 이를 공식 표명할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19일 〈부산일보〉에 “기시다 총리가 이달 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에 투표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부산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회동한 자리에서 당시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 간에 오간 이야기인 만큼 일본의 부산 지지는 명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오사카·간사이엑스포를 여는 일본의 부산 지지는 예상됐던 바다. 5년 전에는 일본의 월드엑스포 유치전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공개적으로 일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무엇보다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에서 윤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