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통일교의 정치권 인사 로비 창구로 지목된 교단 핵심 관계자를 불러 13시간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금품이 전달된 루트를 규명하기 위해 명품 시계 브랜드 한국본사에 대해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전 회장 송광석 씨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약 13시간 동안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조사를 받았다. 송 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다. 송 씨는 통일교 한국협회장 등 교단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18~2020년 통일교가 설립한 세계평회국회의원연합(IAPP) 회장도 맡았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통일교 자금이 전 전 장관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송 씨와 IAPP가 중간책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 씨가 2019년 여야 정치인 10여 명에게 100만 원 안팎의 후원금을 낸 영수증 내역 등도 수사망에 오른 상태다. UPF가 2020년 주최한 ‘월드 서밋’ 등 행사도 조사 중이다. 지난 23일에는 경찰이 이탈리아의 명품 시계 브랜드인 불가리코리아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2018년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 전 장관에게
경찰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18일 통보했다. 경찰은 이날 통일교 자금관리책으로 알려진 통일교 관계자도 참고인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전 전 장관에게 19일 오전 10시 서대문구 경찰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특별전담수사팀이 꾸려진 지 9일 만의 소환 통보다. 전 전 장관은 금품을 받았다고 지목된 정치권 인사 3명 중 첫 번째 소환조사 대상자다. 경찰은 지난 15일 전 전 장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와 PC 파일, 통일교 행사 관련 축전 등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실제 금품이 전달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장관은 2018년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000만 원과 불가리 시계 1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시계의 가격은 1000만 원 상당이다. 한일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성이었다는 게 이번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이다. 다만 전 전 장관에게 줬다는 불가리 시계는 지난 15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하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주요 정부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주말 동안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에서도 민원 서비스 등에 차질이 생겨 시민들이 헛걸음을 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시는 국정자원 화재 여파로 △부산민원120(시정모니터, 교통신고센터, 시민감사관, 국민신문고) △여권 △정보공개포털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 △인감증명서 발급 △본인서명사실확인제 △전자증명서 △문서24 등의 시스템 이용이 제한된 상태라고 지난 27일 공지했다. 부산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정자원 전산시설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연계된 일부 정보시스템 서비스 이용에 장애가 있다’고 안내했다. 일부 서비스만 전화와 방문 등으로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29일부터 주민센터 등 오프라인 창구를 방문할 때는 사전 전화 문의 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은 평소 이용하던 서비스가 일제히 중단되자 고충을 호소했다. 지난 27일 부산 강서구 모 병원을 찾은 정 모(34) 씨는 모바일 신분증 먹통으로 불편을 겪었다. 정 씨는 “강서구에서 일을 본 후 갑자기 감기 증상이 나타나 인근 병원을 찾았다”며 “처음 온 병원이라 신분증이 필요했는데 모바일 신분증이 작동하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외국 정상들이 대거 부산에 투숙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에 숙소가 부족한 탓인데 교통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은 정상들의 이동 경로 확보와 경호에 경찰력 총동원을 예고하며 ‘비상 모드’에 돌입했다. 부산시도 APEC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주와 연계한 관광상품 준비에 나섰다. 27일 외교 당국 등에 따르면 APEC에 참여하는 각국 정상들이 부산에서 투숙을 계획 중이다. APEC 21개국 중 최대 6개국이 부산에서 투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는 정상들이 묵을 숙소를 결정하기 위해 숙소 상태 등을 확인하는 막판 조율 작업이 한창이다. 정상들은 경주 APEC 회의장과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인 부산 기장군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정상이 투숙할 숙소는 외교부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최근 미중 정상이 경주 APEC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이지면서 부산에서 숙박하는 정상들의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고 답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가 비수도권 경찰 인력을 대거 수도권으로 재배치하는 개편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적으로는 치안 강화라는 취지인데, 비수도권 경찰을 빼 수도권 경찰을 늘리는 개편으로 지역 치안 공백 우려가 경찰 안팎에서 제기된다. 11일 〈부산일보〉가 확보한 경찰청의 지역 경찰 재배치 현황에 따르면 경찰은 하반기 인사 이동을 통해 서울, 경기도를 제외한 비수도권 11개 경찰청의 경찰 인력 총 928명을 줄이는 안을 추진 중이다. 반면 수도권(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 4개 경찰청의 인력은 총 527명 늘릴 계획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부산(-221명), 대구(-145명), 전북(-99명), 울산(-95명), 경북(-94명) 등에선 경찰 인력이 감소하게 된다. 반면 경기남부(+299명), 인천(+140명), 경기북부(+64명), 서울(+24명) 등 수도권의 인력은 늘어날 예정이다. 경찰이 지역 간 대규모 인력 재배치에 나선 것은 약 10년 만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찰은 피싱 범죄 등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원 조정도 그 일환이다. 이번 인력 재배치를 두고 수도권에 경찰 인력을 집중시킨다는 비판이
올봄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에 출력을 줄이는 이른바 ‘감발’ 조치가 13일간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감발 조치가 한 차례도 내려지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인위적인 감발은 원전 설비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4일 〈부산일보〉가 국민의힘 강승규 국회의원을 통해 확보한 봄철 발전원별 감별 현황 자료를 보면, 한국전력거래소가 올봄(3~5월) 93일 중 고리원자력발전소에 감발 조치를 내린 기간은 13일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 차례도 감발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 2023년 봄에는 3차례 감발이 있었으며 2022년과 2021년에는 감발이 없었다. 올해 13일의 감발은 매우 이례적이다. 감발이란 국내 총 전력량이 과도하게 생산되면 전력 수요와 공급을 유사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원전 가동률을 100% 미만으로 낮추는 조치다. 과잉 생산된 전기는 물리적으로 폐기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줄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핵분열을 줄이는 장치인 제어봉을 투입하거나 붕산을 추가해 붕산수의 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출력을 줄인다.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는 올해 태양광
“2년 전 부산 바다의 맛을 잊을 수 없어 이번 휴가에도 부산을 찾았어요. 여름휴가는 역시 부산 바다죠.” 지난 2일 오후 대구 서구에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김민주(29) 씨는 ‘스탠딩 업 패들 보드(SUP)’를 내려놓더니 활짝 웃으며 말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이날 광안리 바다는 SUP를 즐기는 이들로 가득했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와 식당은 대부분 만석이었고, 인근 주차장에는 차량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부산 지역 해수욕장들이 전국에서 몰려드는 피서객들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해수욕장들은 저마다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관광객들을 반기며 해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3일 해수욕장을 둔 부산 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달 광안리해수욕장 방문객은 162만 7929명으로 지난해 7월 126만 606명 기준 29.1% 증가했다. 해운대해수욕장도 지난달 348만 7380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36% 늘었다. 인프라가 확충된 다대포해수욕장의 방문객은 지난달 85만 4000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46.5%나 증가했다. 특히 피서가 절정에 이른 지난주 해수욕장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2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는 취지에서 2020년 도입한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사진)이 그동안 학원·병원비에만 전체의 23%가 넘는 2조 1991억 원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가 지역화폐를 지역 상권 살리기의 첨병으로 꺼내든 만큼 동백전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부산일보〉가 확보한 ‘2020~2025년 동백전 사용 내역’에 따르면 시행 첫해인 2020년부터 지난 5월까지 총 9조 3223억 원이 동백전으로 결제됐다. 이 중 학원·교육업에서 9679억 원, 병원·약국업에서 1조 2312억 원이 사용됐다. 두 분야를 합하면 2조 1991억 원으로 5년여간 동백전 총 결제액의 23.5%를 차지한다. 5년여간 동백전의 평균 캐시백률은 약 7.5%였는데, 단순히 계산하면 지금까지 학원비와 병원비 할인에만 약 1649억 원의 부산시와 정부 예산이 투입됐다. 동백전 결제액에서 학원비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0년 학원비는 전체의 8%대에서 2023년부터 10%를 넘으며 그 비율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2.0%, 1684억 원이 사용됐다. 병원비는 동백전 운영 첫해부터 매년 10% 이상을 차지한다
부산시가 노후화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 차량기지를 이전(부산일보 4월 14일 자 1면 등 보도)하고 인근에 KTX 노포역 신설을 추진한다. 시는 도시철도 양산선이 내년 개통하고,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노포 차량기지 일대가 부산과 울산, 경남 양산을 잇는 북부산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차량기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동시에 KTX 노포역도 신설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부산시는 금정구 노포역 일원을 부울경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북부산 노포역 일원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8일 밝혔다. 용역을 통해 북부산 일대를 도시철도, KTX, 고속도로 등이 교차하는 대중교통 중심지로 개발하는 안을 구상한다. 시는 용역을 약 1년 6개월간 진행하고 내년 12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핵심은 KTX 노포역 신설이다. KTX 경부선은 KTX 부산역에서 출발해 KTX 울산역을 거쳐 서울로 향한다. 부산역과 울산역 사이에 위치한 노포역 일대는 KTX 역을 신설하기에 지리적으로 효율적인 입지다.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양산선은 물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도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조사
부산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차량기지를 이전하는 안이 부산시 용역 결과 충분한 타당성을 가진 것으로 조사돼 노포동 일대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이전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가 용역을 진행할 방침인데, 인근의 부산종합버스터미널 등 침체된 노포동 일대가 차량기지 이전을 통해 지역 거점으로 새롭게 개발될 전망이다. 13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부산시의 ‘도시철도 차량기지 재배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노포차량기지를 이전하는 안이 충분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은 현 차량기지가 도시철도 효율성과 도시 발전을 저해하기에 차량기지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본격적으로 대두된 2023년 4월 시작됐다. 용역 결과 총사업비 9184억 원을 투입해 노선 4.6km를 연장하고 정거장 2개소(노포, 신평)를 이전하는 안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1.077로 나타났다. B/C가 1을 넘기며 타당성이 있는 사업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노포차량기지 이전 부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 차량기지 인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기지 이전을 통해 북부산을 부울경 초광역권 핵심 지역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계획도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