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 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편파 수사 논란이 제기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을 전날에 이어 다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곧바로 관련자 소환에 나서 실체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팀)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로, 경찰은 관련 회계자료와 전자정보 등을 추가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건희 특검팀의 편파 수사 논란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지난 7월 민중기 특검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개인금고에서 현금 뭉치를 발견하고도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압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특검 수사가 특정 대상을 제외한 채 진행된 것 아니냐는 편파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김건희 특검 사무실을 포함해 서울 용산구 통일교 본부와 통일교의 본산인 가평 천정궁을 포함해 전 전 장관의 국회의원실과 자택 등 총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2018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강제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진술을 번복하는 가운데, 경찰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수사 향배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은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금고에서 발견된 280억 원 규모 뭉칫돈의 출처와 자금 흐름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와 통일교의 본산인 천정궁을 포함해 전 전 장관의 국회의원실과 자택, 임종성 전 민주당 국회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자택 등 총 10곳에 수사관을 보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팀) 등도 올랐다. 전 전 장관은 2018년 무렵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고가시계 1점을 받은 혐의, 두 전직 의원은 2020년 4월 총선 무렵 각각 약 3000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들은 모두 금품 수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전 전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