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실종자 8명이 발생했던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 사고 원인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변 하천이 범람할 우려가 큰데도 관리사무소 측이 '차량 침수 우려'를 이유로 주민들에게 차를 빼라고 했다는 것이다. 관리사무소 측은 "방송을 할 때만 해도 그만큼 위험하지 않았다. 상황이 급변했다"는 입장이다. 순식간에 물이 몰아쳐 지하 주차장을 잠기게 했고, 그만큼 태풍의 위력이 엄청났다는 것이다. 6일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1분쯤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1·2단지에서 가족이 실종됐다는 주민 신고가 잇따랐다.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하라'는 관리사무소방송을 듣고 나간 가족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경찰과 소방에 접수된 실종 신고는 모두 8건. 이중 5명이 구조됐고 3명은 실종된 상황이다. 당국은 구조자 중 심정지 상태인 이들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물을 모두 빼내고 수색을 시작하면 실종자 등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지금은 구조에 전념 중"이라고 했다. 소방 당국은 주차장을 가득 메운 물 탓에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서로 연결돼
▶정병숙 씨 14일 별세. 손대성(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 차장)·동원(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 팀장) 씨 모친상. 빈소=경북 포항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16일(목) 오전 8시. 장지=경주시 산내면 감산리 선영하. 054)260-8048
"와, 진짜 크다. 이 배가 오늘부터 포항과 울릉을 오간다니 꿈이야, 생시야." 16일 오전 11시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국제여객선부두에는 2만t급 대형 카페리선 '뉴씨다오펄호'가 첫 출항을 앞두고 엔진음을 내뿜고 있었다. 선사인 울릉크루즈㈜가 탑승객 편의를 위해 준비한 셔틀버스가 매표소에서 선착장에 도착하자 짐을 이고 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내려왔다. 포항~울릉간 대형 카페리선 취항 소식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달려온 관광객, 첫 출항에 대한 기대감으로 표를 산 울릉 주민, 추석 명절 배를 타고 고향 울릉도로 가려고 연차까지 쓰고 온 귀성객 등 각양각색이었다. 가족 3명과 이 배에 오른 귀성객 이모(44) 씨는 "이전에는 배가 작으니까 파도가 있거나 하면 애들하고 아내가 많이 고생했다"며 "그런데 엄청 크고 편의시설도 갖춘 배가 다니게 돼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서울에서 온 관광객 문모(48) 씨는 "가끔씩 일 때문에 울릉도에 들어가는데 풍랑 때문에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다고 해서 너무 좋다"며 "휴가기간이랑 맞아서 일부러 한번 타보려고 왔다. 이 배가 계속 잘 운영되길 바란다"고 했다.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오가
경북 포항시민 1가구당 1명 이상 코로나19 검사가 시행된 지 하루가 지난 27일에도 전날의 혼란이 이어졌다. 이른 이침부터 수백 m 이어진 검사 행렬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새치기 시비도 여전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우창동 진료소'가 설치된 포항시 북구 우현동 유성여고 운동장은 'S'자로 줄지어선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줄은 검사 시작시간인 오전 9시 훨씬 전부터 이어져, 시간 맞춰 온 시민은 1시간을 기다렸어도 줄의 중간에도 가지 못했다. 이곳 진료소엔 검체팀이 전날보다 한 팀이 늘어 있었다. 전날엔 두 개 팀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했는데, 고작 한 팀 늘었다고 해서 검사 속도가 개선될 건 아니었다. 한 공무원은 시민들의 타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1개 팀이 1시간당 50~60명 정도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속도면 몰리는 시민들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장담했다. 전날은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대부분이 노인과 주부였다면, 이날은 직장인들이 많았다. 40대 남성은 "아내나 아이가 검사를 받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회사에 연차를 내고 검사를 받으러 왔다.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며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