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문을 열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로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지 내 복합항만지구가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도로서의 상징성은 물론, 해양수산 관련 기관의 집적화를 이끌 최적지라는 평가다. 글로벌 해양 물류의 핵심 관문인 부산으로 해수부를 이전해 남부권 해양 거점을 구축하고, 관련 기관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이 본격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부산 내 기초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아 심사한 결과, 동구가 제안한 초량동 1270번지 일대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 복합항만지구(7만 2456㎡)를 신청사 부지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현재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동구 외에도 강서구(명지동 상업부지·1만 9400㎡), 남구(용당동 국유지·3만 1000㎡), 중구(북항 재개발지역 내 해양문화지구·1만 3500㎡)가 참여해 유치 경쟁을 벌였다. 신청사의 구체적인 건물 규모나 총사업비는 타 부처 협의 등을 거쳐 향후 확정될 예정이다. 류종영 해수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타 부처와의 총사업비 협의 등이 남아 있어 구체적인 예산 및 건물 규모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
부산항 북항 돔야구장 건립의 핵심 법적 기반이 될 항만공사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북항 상부시설을 직접 개발할 수 있게 된 부산항만공사(BPA)가 개정된 법 테두리 내에서 추진 가능한 사업 범위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북항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포함한 핵심 상부시설 건립 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BPA는 항만공사법 개정안을 근거로 하는 새로운 사업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항만시설 기능 재배치 및 해양문화관광 기능재편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고 2일 밝혔다. BPA는 10억 8400만 원을 들여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하며, 2028년 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국민의힘 조경태·곽규택 의원과 전재수 부산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각각 발의한 3건의 법안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통합·조정한 항만공사법 개정안이 지난달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 계기가 됐다. 개정안에는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의 앵커시설인 ‘랜드마크’ 부지 등 다른 재개발 부지에 BPA가 건축물과 문화시설 등 상부시설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담겼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한 이후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은 가운데 한국 선박 2척이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왔다. 해양수산부는 호르무즈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은 승선하고 있지 않으며 목적지도 한국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해협 내 남은 한국 선박은 22척이다. 한국인 선원은 우리 선박에 102명, 외국선박에 33명 등 총 135명이 승선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해협 봉쇄 당시 26척이 머물렀으며 종전 합의 직전에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각각 한 척씩 먼저 빠져나와 현재 페르시아만 내측에는 24척이 남아 있다. 해수부는 “선원의 안전과 선사의 입장을 고려해 선박 통항 관련 정보, 선사, 선명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것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양국의 종전 양해각서(MOU) 5조는 MOU 서명과 동시에 이란이 60일 동안 통항료 없이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조치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육지와 20km 떨어진 배에 타고 있지만 ‘쿵’ 하는 폭발음이 2~3시간마다 한 번씩 밤낮 없이 들립니다. 살아생전 처음 보는 비현실적인 모습에 선원들 모두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여파로 쿠웨이트 인근 해역에 3일째 정박 중인 유조선 승선원 A 씨는 3일(현지 시간) 오후 2시께 〈부산일보〉와의 메신저 인터뷰에서 긴박한 현지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쿠웨이트 항만에서 20km 떨어진 선박에 승선해 있는 그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뉴스 이후 매일 같이 미사일이 하늘에서 오고 가는 모습을 목격한다”며 “선박의 경적 소리가 들리는 최대 거리가 3.5km인데, 육지에서 20km 떨어진 선박에서 ‘쿵’ ‘쾅’ 소리가 들리니, 분명 엄청난 폭발일 것이다. 건물보다 높은 시커먼 연기를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을 거쳐 카타르를 지나는 길목에서도 계속해서 미사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부터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향해 동시다발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A 씨가 탄 유조선은 당초 예정된 작업을 위해 이 지역 항로를 지나던 중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가 또 다른 일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원격근무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일하는 방식으로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와 여행지에서 일·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주목되는 점은 원격근무가 지방소멸 대안으로 급부상한다는 사실이다. 각 지자체들이 기업을 유치할 수 없다면 지역 인재들이 원격근무로 타 지역 소재, 특히 수도권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대기업 유치 노력을 펼쳐지만 그 성과가 크지 않은 데 따른 해법으로 보고 있다. 부산은 특히 원격근무 활성화 최적지로 꼽힌다. 부산은 지역 내 대학에서 미래 핵심 분야인 과학기술이나 디지털 신산업 부문 전공자를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건강한 도시다. 반면 도시와 산업 퇴조로 빠르게 일자리가 감소하는 ‘위기의 도시’이기도 하다. 두 간극을 메울 새로운 시도가 바로 원격근무다. 선도적인 일부 대기업은 이미 원격근무를 도입, 지방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1800명가량이 근무하는 모바일메신저 서비스 기업 라인플러스 직원은 전국 각지에 퍼져 있다. 이들은 부산은 물론 제주, 광주, 강원 등 수도권 이외 지역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최종 설계안을 두고 이견을 보여온 부산시와 어시장이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2014년부터 수산업계 등의 요구로 추진 돼 온 숙원 사업인 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4년여에 걸친 지난한 협상을 거친 끝에 드디어 올해 연내에 착공하게 됐다. 부산시는 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연내 착공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 주도로 지난달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를 구성해 정례 협의회를 연 결과, 최종 협의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의안은 어시장이 요구한 핵심 내용인 위판장 확대 등을 부산시가 받아들이면서 도출됐다. 총사업비 2412억 원(국비 70%, 시비 20%, 어시장 10%)이 투입되는 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서구 남부민동 현 어시장 부지에 연면적 6만 1971㎡(지하 1층~지상 5층)의 신축 건물을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부산시는 이번 보완 협의체를 통해 도출한 협의안에 대해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으면 최종 설계안이 공식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시공사로 선정된 HJ중공업이 최초 제시한 설계도서를 기반으로 최종 계약을 도출해 올해 12월 본격 착공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현대화 사업은 예산
한미 관세 협상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협상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산업인 자동차·부품·철강 등을 주력으로 하는 부산·울산·경남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미 수출 비중은 자동차·부품(46%), 일반기계(29.4%), 철강제품(13.1%), 석유류(9.5%), ICT(9.4%) 순이다.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철강 등은 부울경 기업들의 주력 산업으로 미국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품목들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현지 부품화를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큰 타격이 예상된다.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기존의 관세인 50%가 유지된 철강 부문도, 한국에 같은 관세가 적용될 경우 지역 경제의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우리 정부가 일본이나 유럽연합(EU)과 같은 15% 관세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 부울경 자동차 부품업계는 수출보다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구조 때문에 국내 완성차 제조업계의 부품 현지화 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국으로 유통되는 고등어 90% 이상을 잡는 대형선망수협(이하 대형선망)이 해산 위기에 내몰렸다. 대형선망은 조합원인 A선사 보유 1개 선단이 최근 해양수산부 감척 대상으로 확정되면서 전체 조합원 수가 15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지난해 어선 침몰 사고로 또 다른 선사(조합원) 1곳이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수협은 조합원 수가 ‘15명 미만’으로 떨어지면 강제 해산 사유가 된다. 부산 최대 수협 조합인 대형선망 현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수산업계 전체에 위기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어획량 감소와 현실에 맞지 않는 배 규제 탓에 업계가 파산 직전에 몰렸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17일 부산시와 대형선망에 따르면 대형선망의 한 선단이 해양수산부 자율감척사업에 지난 13일 선정됐다. 해수부는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감척 사업을 완료한다. 이번 선정으로 수산업계 맏형 격인 대형선망 조합원 수는 15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문제는 수협법에 따르면 대형선망 조합원이 한 명만 더 줄어들면 조합이 해산된다는 점이다. 수협법에 따르면 대형선망과 같은 업종별 수협은 조합원 수가 15인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면 강제 해산 사유가 된다. 이번 감척으로 인해
친환경 첨단기술로 글로벌 해양 청색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제17회 세계해양포럼(WOF)이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사흘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세계적인 석학 제러미 리프킨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포럼의 막이 올랐다. (사)한국해양산업협회(KAMI) 대표이사장인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발표를 앞두고 이 같은 큰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해양기술을 통해서 새로운 경제를 구축하고자 해양인의 선언을 담아 블루테크노미라는 대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해양포럼이 평화와 협력,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부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하는 WOF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조선·해양, 해운·항만, 수산 등 기존 세션에 더해 해양금융, 해양바이오,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박 세션이 신설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향후 6년간 기후변화에 따른 세계적 경제 손실이 수천조 원
운영 중인 컨테이너 부두를 통째로 옮기는 작업이 국내 처음으로 부산항에서 이뤄진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 예정 부지이자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대상지인 자성대부두가 감만부두로 옮겨간다. 크레인을 절단해 배로 운송하고, 새 부두에서 다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한국 최초의 컨테이너터미널인 자성대부두는 1978년 개장 이래 수행해온 한국 수출입 관문의 중심 역할을 종료하게 된다. 2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이하 허치슨터미널)은 지난 20일 새로운 터전인 감만부두 1번 선석에 회사 입간판을 설치하면서 단계적 이전을 시작했다. 허치슨터미널은 기존 자성대부두의 운영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1번 선석의 신규 운영사로 선정됐다. 자성대부두에서 처리하던 컨테이너 물량과 항만 근로자들도 신규 부두로 함께 옮겨갈 계획이다. 부두를 통째로 이전하는 것은 한국 항만 역사상 최초다. 현재 운영 중인 터미널의 물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터미널로 물량과 인력을 옮겨가는 거대한 작업이다. 컨테이너크레인 등 대규모 하역장비를 해체해 이동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이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