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야생차는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화개·악양면 일원 야생차 군락은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대렴 공(公)이 당나라로부터 가져온 차 씨앗을 왕명에 따라 지리산에 심으면서 형성돼 1,200여년을 이어온 우리나라 차 문화의 성지다. 하동 야생차는 다른 지역의 녹차보다 성분은 물론이고 맛과 품질이 우수해 삼국시대부터 왕에게 진상된 ‘왕의 녹차’로 널리 알려졌다. 현재 921개 농가가 627㏊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1,020여톤을 생산해 175억원(2020년 기준)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화개면 야생차밭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하동 야생차의 생산지인 화개·악양면 일원은 지리산과 섬진강에 인접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시기에 밤낮의 기온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리산 줄기 남향의 산간지에 분포한 이곳은 점토 구성비가 낮은 마사질 양토로 이뤄져 차나무 생육에 이롭고 고품질 녹차 생산에 적합하다. 이 같은 토질과 기후 조건으로 하동 녹차는 전국 차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하동 야생차는 험준한 지리산 자락 산비탈에 자연농법 등 자연친화적 전통의 방식으로 생산하면서 생활문화, 농업경관 형성으로 후대
남해 독일마을은 1960~1970년대 머나먼 이국땅 독일 탄광과 병원으로 가서 조국 근대화를 이끌어 낸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고국 정착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그들이 살아온 독일을 따뜻한 대한민국의 남쪽 보물섬에서 느끼며 살 수 있도록 마련한 그리움의 종착역 같은 곳이다. ◇보물섬 남해 속에 둥지를 튼 작은 독일= 독일마을 조성은 지난 1997년 한국 최초로 사계절 푸른잔디구장을 남해군에 조성하면서 그 잔디를 수입한 독일 노드프리슬란트군과 자매결연 과정에서 도움을 준 베를린과 함부르크 교민들이 한국 정부에 독일마을을 조성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당시 남해군수였던 김두관 군수는 해외에 있는 자국민을 국내로 유치하는 건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는 외교부를 설득하며 2000년, 2001년에 걸쳐 베를린, 함부르크, 본, 마인츠, 카셀 등지에서 4차례에 걸쳐 독일 순회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50여명의 투자 의향을 받았다. 이후 독일 교민 대표들이 선택한 드넓은 물건 바다와 아름다운 물건숲이 보호해 주고 있는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9만0000여㎡ 부지에 50가구 규모의 택지조성공사를 시작했고 2002년부터 택지를 분양 받은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은
사천문화재단이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사천미술관에서 일러스트 회화 및 설치 작품을 담은 '로맨틱 피크닉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삶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작품 세계에 녹여 보여주는 양은혜 작가의 전시회로 '2022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사천문화재단의 특별기획전시회다. 양은혜 작가는 설치, 회화, 평면분야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수의 개인 및 단체전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맨틱 피크닉'은 수많은 전시를 통해 관람객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로맨틱피크닉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20~30대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를 위트 있게 담아 일러스트 작품으로 표현한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부대행사로 '나만의 휴일 즐기기'와 '나의 색 찾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만의 휴일즐기기는 포토존에서 관람객이 설치 미술작품과 함께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나의 색 찾기는 작품을 보고 다양한 미술재료를 활용해 드로잉 미술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상시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기금의 후원을 받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는 하동 100년 미래의 핵심사업으로 주목 받았다. 대한민국 해양플랜트 메카 조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로 2003년부터 추진됐지만 2014년 2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갈사산단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해법 찾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하동지역의 최대 숙원으로 꼽힌다. 갈사만 산단 정상화 방안 강 “대송산단 등 생태적 전환 필요” 이 “신재생 에너지 등 조속 유치를” 하 “남중권 투자유치 플랫폼 구축” ◇20년 숙원 갈사만 조선산단= 더불어민주당 강기태 후보는 “갈사만 산단은 조유행 군정 12년, 윤상기 군정 8년 도합 20년간 진행되었음에도 빚은 약 2500억원이고 2021년 7월까지 유치 건은 단 1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동군은 갈사산단과 대송산단에 기업 유치를 통한 하동인구 유입 증가 및 발전에 대한 경제적 낙수효과 프레임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면서 “생활밀착형 정책 즉, 각 분야별 직접적·세부적인 실생활 공약을 실현해야 할 시점에 도래한 만큼 갈사산단과 대송산단은 생태적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정훈 후보는 “갈사산단은 실제 당초 계획
제25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올해의 좋은 차 14점이 선정됐다. 하동군은 지난 4일 하동녹차연구소에서 열린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에서 녹차 부문 7점(금상3, 은상2, 동상2)과 발효차 부문 7점(금상1, 은상2, 동상4) 등 14점을 선정하고 시상식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녹차 부문 금상 수상 업체는 화개면 고려다원(대표 하서룡)·화개면 혜림농원(대표 구해진)·악양면 선돌마을(대표 이종민)이다. 은상은 화개면 청석골 감로다원(대표 황인수)과 화개면 명산차농원(대표 김종회), 동상은 화개면 계운농장(대표 김정곤)과 하동읍 연우제다(대표 서정민)이다. 발효차 부문 금상 수상 업체는 화개면 옥선명차(대표 하윤), 은상은 화개면 명산차농원(대표 김종회)과 화개면 하동발효차영농조합(대표 정경문), 동상은 화개면 조태연가 죽로차(대표 조윤석)·화개면 요산당(대표 이은경)·화개면 고려다원(대표 하서룡)·악양면 명성다원(대표 윤권진)이다. 홍만수 하동차생산자협의회 회장은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와 체계적인 차밭 관리 등의 영향으로 냉해가 없어 올해 하동 차의 품질이 매우 좋은 편”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농업유산인 하동 전통차를 대내외에 알리고 제다업체의 제다기
케이블카 타고 쪽빛 바다·푸른 하늘 한눈에… 붉은 노을 품은 ‘실안낙조’도 일품 아쿠아리움서 하마·슈빌 등 희귀동물 400여종 감상… 편백향 가득한 자연휴양림서 힐링 비토섬 캠핑장서 갯벌 등 생태체험… 남일대해수욕장 모래사장 거닐며 가족·연인과 추억쌓기 바다와 산, 하늘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과 함께 관광도시로 탈바꿈한 사천. 사천은 지난해 탑승객 200만명을 가뿐히 돌파한 케이블카뿐만 아니라 경남 유일의 아쿠아리움, 편백향 가득한 자연휴양림, 고대소설 별주부전의 고향인 비토섬 캠핑장 등을 잇따라 개장하면서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매력적인 도시로 변화했다. 남녘 땅에서 경치가 빼어난 남일대해수욕장도 예나 지금이나 사랑 받는 도심 속 운치 있는 휴양지다. 산과 한려수도 바다가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사천으로 1박2일 코스여행을 떠나볼까. ◇케이블카에서 보는 전국 9대 일몰 ‘실안낙조’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고 보는 쪽빛 바다와 푸른 하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산~바다~섬을 잇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이다. 각산에서 초양도까지 잇는 총 길이 2.43㎞의 케이블카
항공우주 선진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한국형 NASA’인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이 확정됐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1일 오전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사천지역 항공우주 업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항공우주산업은 중장기 계획이 필요한 분야로 이번 정부가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마련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사천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해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항공우주청 설립을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이 개정돼야 한다”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 후 항공우주청의 명칭, 조직 규모, 형태 등은 새 정부에서 세부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항공우주청 사천 확정으로 국내 항공우주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항공우주 메카인 사천을 중심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인 항공우주 산업의 집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하영제 국회의원(사천·남해·하동)은 “대한민국이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성공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사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사천에어쇼가 3년 만에 열린다. 사천시는 지난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2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 정기총회를 열어 오는 10월 20~23일 4일간 사천비행장 일원에서 사천에어쇼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행사 명칭은 ‘공군과 함께하는 2022사천에어쇼’에서 ‘2022사천에어쇼’로 변경된다. 사천에어쇼는 공군, 경상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 공동 주최로 열리며 11개 분야 12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요 공식행사는 공군 군악 음악회와 개막식,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호주 폴베넷에어쇼팀의 화려한 곡예비행, 국내 생산 항공기인 KT-1, T-50의 시범비행 등이다. 또한 공군특수요원 고공강하 등 다양한 에어쇼, 사천에어쇼만의 특화된 공군(수송기, 헬기) 및 민간(대학, 경량)항공기의 무료체험비행이 진행될 예정이다. 군·정부기관 및 민간의 다양한 항공기 지상전시, 항공우주 비즈니스 및 인프라 강화를 위한 공군 항공무기체계 부품견본 전시회, 에어로마트 사천 2022, 2022 사천시 채용박람회, 산업체 홍보·전시관 등도 마련된다.청소년들을 위한 ‘항공 청소년의 날’ 및 ‘드림데이’를 운영하고 메타버스존, 안전체험교육, 천체 투영관 및 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항공우주청 사천 유치공약 실천을 위한 토론회가 28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하영제 국회의원(사천남해하동)이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공공컨설팅학회 공동 주관으로 마련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전 원내대표, 구자근 의원, 김영식 의원, 서정숙 의원, 송언석 의원, 양금희 의원, 조명희 의원을 비롯한 400여명이 참석해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 확정을 축하했다. 경상국립대 권진회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내 항공우주산업 현황 및 정책(한국항공우주협회 신만희 본부장), 사천 항공우주청 설립 필요성(한국항공대 박정선 교수), 항공우주산업과 국가균형발전 전략(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이종호 전문위원),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와 지역 네트워크(LH 박동선 지역균형개발본부장), 항공우주청 사천 유치전략(입법정책연구원 심우영 본부장) 등 5개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또 김영삼 경상남도 산업혁신국장, 홍민희 사천시장 권한대행, 박동선 LH 지역균형발전본부장, 한창헌 KAI 상무, 황태부 D&M항공 대표의 토론이 이어졌다. 에릭 존(E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한국형 모델인 항공우주청의 사천 설립이 사실상 확정됐다. 사천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항공우주청을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의 중심도시 사천시에 설립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26일 밝혔다. 인수위는 지난 23일 윤석열 당선인에게 ‘경남 사천시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겠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결정에는 사천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군 등 항공우주 관련 사업체와 연구 기관이 밀집한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약을 지키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창원 유세현장에서 경남지역 공약으로 항공우주청 설립을 제시한 데 이어 진주 유세현장에서도 항공우주청 설립을 강조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지난 3월 3일 사천 유세에서 “KAI가 있는 사천에 항공우주청을 설치해 이 지역이 항공우주의 요람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사천 일대에 항공우주산업의 거대한 생태계가 들어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사천시를 비롯한 지역 사회는 항공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