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1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전남의 경우 22개 시군 중 20개 시군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지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도 가파르다.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18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9436명이 됐다. 하루 전인 12일 확진자가 158명이었다는 점에서 현 속도대로라면 이날 자정까지 200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도 가능한 상황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시설·병원, 의료기관, 학교, 어린이집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모습이다.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와 유증상 검사자도 속출해 지역사회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광주는 지난달 말부터 확산세가 가팔라졌으며 최근에는 133명(9일)→176명(10일)→158명(11일)을 기록하는 등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새해 들어 12일간 광주 누적 확진자는 1296명으로 월별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달 12월 1804명에 근접해가고 있다.최근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는 요양병원·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한 진단 검사가 주 2회에서 3회로 늘어남에 따라 이곳 시설에서의 확
문재인정부 공약사업으로 추진돼 온 국립심뇌혈관센터 구축 사업의 규모와 예산이 대폭 늘어나야 한다는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사업에 책정된 2021년도 사업비 44억원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과 전남도의 입장도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전남도와 장성군이 14년 전부터 설립을 추진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대선공약으로 확정한 사업임에도 첫 삽을 뜨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미 확보된 예산은 남겨 놓고 내년 예산에서 120억원까지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8일 전남도와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에 따르면 국립심뇌혈관센터 사업 주관기관인 질병관리청은 최근 관련 예산 44억원을 올해 쓰지 못했다.이 사업은 한국인 사망원인 2위에 오른 심뇌혈관질환(24.3%)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예방, 진료 등 관리를 위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490억원을 투입,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장성 나노산단 일원 2만3000㎡에 국립심뇌혈관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전남도와 장성군, 지역 정치권의 노력으로 지난해 말
지방 소멸·수도권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롯한 수도권 일극 체제로 인한 각종 부작용 완화를 위한 대안으로 국토 남부권 관광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원은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남부권의 관광산업을 육성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흔히 ‘굴뚝 없는 공장’으로 비유되는 관광 산업은 국제수지 개선뿐 아니라 지역개발 촉진,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무궁무진한 산업으로 꼽힌다. 정부가 남부권 관광산업 육성에 눈을 돌리고 재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경우, 지방은 도로·교통·숙박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에 속도가 붙고 일자리가 생겨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부작용 해소는 물론 균형 발전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역사, 문화자원과 남해안 섬·해양 자원을 바탕으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함께 추진 중인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에 정부의 통 큰 지원을 촉구하고 나선 이유다.1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남부권을 대상으로 관광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지난 2000년 경북 북부 유교문화권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추진 중인 광역권 관광개발사업의 일환
지난해 8월 사상 초유의 ‘섬진강 물난리’ 이후 정부가 약속했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후속 조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폭발 직전의 민심 수습과 구조적 재발 방지를 위해 섬진강 홍수통제소 복원, 조속한 홍수 원인 조사 및 주민 피해 배·보상, 댐관리 방안 개선 등을 전남도와 수해지역민에게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수해지역에서는 “정부가 제구실을 못 하면 전남도를 비롯한 지방행정기관이 주민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데 뒷짐만 지고 있다”는 원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전남도와 환경부, 구례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7~8일 섬진강 물난리 이후 조명래 당시 환경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 수해지역을 잇따라 찾아 조속한 수해 원인 규명과 피해 배·보상, 구조적 재발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당시 조 장관은 재발 방지를 위한 댐관리 방안 개선에 나서고, 지난 2005년 환경부 영산강홍수통제소에 통폐합된 섬진강홍수통제소를 최우선으로 복원, 홍수통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섬진강홍수통제소 부재, 영산강홍수통제소 인력 부족 등 홍수 통제 기능이 취약한 탓에 수문 개방 등을 맡는 댐관리자 ‘한국수자원관리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SRF(고형폐기물연료) 열병합발전소 가동 여부를 가리는 법원 선고를 앞두고 광주시와 나주시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소송의 주체는 발전소 운영사인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인허가권자인 나주시지만, 소송 결과에 따라 광주시와 나주시의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시는 법원의 신속한 결정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빛가람혁신도시 시민단체 등은 광주 생활폐기물로 만든 연료 반입 반대를 외치며 가동을 막아달라는 ‘탄원서’를 각각 제출하는 등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보이고 있다. 7일 나주열병합발전소 SRF 사용저지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5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나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사업개시신고 수리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대책위는 지난 5일 광주지법에 시민 1만5950명이 연명한 SRF발전소 가동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주민들은 탄원서에서 “주민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한 난방공사의 SRF시설에 대해 나주시가 공익 우선에 가치를 두고 ‘사업개시 수리’를 거부한 것은 환경과 생명 존중의 시대정신에 부합한 행정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 지역 쓰레기는 자기 지역에서 처리해야 모두가 쓰
한국에너지공대 부지로 기부하고 남은 부영골프장 잔여지에 대해 토지 용도 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나주시가 부영주택이 기부한 대학 부지를 기부채납(공공기여)에 포함시키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지역 발전을 위한 순수한 의미의 기부가 자칫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을 위한 건설업체에 대한 특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지 기부와 아파트 건설을 별개의 사안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체육시설을 고층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한데 따른 수익구조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 혁신도시 주민 전체를 위한 공원 조성, 공공시설이나 장학재단 설립 등 적절한 수준의 공공기여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4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르면 4월 중 ‘부영CC 공동주택 건설사업 나주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의 골자는 현재 녹지지역으로 된 빛가람동 908번지 부영골프장 잔여지 35만2294㎡(10만6500평·사업 대상지)의 토지 용도를 평균 24층(최고 28층) 높이의 아파트 5328가구 건립이 가능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부영주택 측은 해당 사업의 기간을 2020~2026년으로 제시했으며, 아파트 평균 면적은
광주와 전남 등 전국에서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코로나 백신 첫 접종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방역당국은 응급 환자 발생에 대비하는 등 긴장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며 진행 상황을 살피고 있다.2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등에 대한 접종에 들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게 되며 광주지역 접종대상은 1만5008명, 전남은 2만4000여명이다. 당초 65세 이상 고령자는 AZ 백신의 유효성을 판단하는 임상자료 등이 부족해 1분기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이상 없다’는 방역 당국 판단에 따라 접종이 개시됐다. 요양병원은 이날부터 시작해 2주간, 요양시설은 오는 30일부터 시작해 6주간 적절한 간격을 두고 분산 접종할 계획이다. 1차 접종 후 10주 뒤 2차 접종하는 일정이다. 요양병원은 상근 의사가 예진한 후 자체적으로 접종한다.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보건소 방문팀이 방문 접종하거나 여건에 따라 시군 보건소에서 접종한다.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흑산도 주민 A(75)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4월 중 쾌속선으로 2시간이 걸리는 목포를 가야한다. 1박2일 일정이다. 독감 백신 접종은 줄곧 섬 내 보건지소에서 이뤄졌지만, 정부가 75세 이상 고령자에게 공급하는 화이자 백신은 보관·운반 등이 까다로워 모두 육지에 설치된 코로나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여부를 살펴야 하는 탓에 고령의 A씨는 목포에서 홀로 하룻밤을 자고 섬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섬에선 응급 상황 대응이 어려워서다. 이 같은 불편은 5월부터 시작되는 65~74세 고령자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때도 마찬가지다. 보건지소 접종이 불가능해 보건소가 설치된 육지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흑산도 주민 A씨 사례처럼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육지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로 ‘1박2일 접종’ 여정을 떠나야 하는 도서지역 고령자가 전남에 9091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시군별로는 목포시 140명, 여수시 1094명, 고흥군 190명, 보성군 76명, 해남군 40명, 영광군 72명, 완도군 3772명, 진도군 737명, 신안군 3020명 등 9개 시군 9091명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소재 효성첨단소재(주) 전주공장을 찾아 탄소 소재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전주에서 이날 열린 한국탄소산업진흥원 개원식에 참석해 탄소 소재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침을 약속한 직후다.정 총리와 송하진 전북지사, 정운천 의원 등은 효성첨단소재 전주 공장에서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으로부터 탄소 소재로 만든 헬멧과 수소차 연료탱크, 등산 스틱 등 제품 설명을 듣고 질문을 쏟아내는 등 관심을 보였다. 효성 측은 오는 2028년까지 설비구축과 연구개발(R&D)에 모두 1조원을 투자해 10개 생산라인, 연산 2만4000t의 생산규모로 설비와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1차 증설을 완료해 현재 연 4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오는 2029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0%의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톱3’로 도약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효성 측은 아울러 “효성첨단소재는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탄소섬유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이라며 지난 2008년부터 전주시와 협업을 통해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고 있는 탄소섬유 개발을 본격화하고, 지난 2011년 4년 여간의 연구 끝에 독자기술
한국에너지공대법안(한전공대법) 제정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 전남권 의대 신설 등 전남도의 역점 사업이 문재인 대통령의 전남 방문을 계기로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김영록 전남지사는 8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5일 신안 임자대교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바람이 분다’ 행사를 위해 전남을 찾은 문 대통령에게 지역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정부·여당 차원의 강력한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건의한 주요 현안은 ▲COP28 유치 ▲주민 수용성 향상을 위한 해상풍력 제도 개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국회 3월 중 국회 통과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설립 등이다. 지역에서는 이들 사업 모두가 동서 화합, 국토 균형 발전, 낙후지역 의료 여건 개선,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실현 및 에너지 전환 등 정부 정책과 사회적 명분에 부합하면서 사업 타당성 또한 갖췄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우선 COP28 유치 사업의 경우, 2009년부터 전남도가 준비해온 국제대회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채택된 국제환경 협약으로, 당사국총회는 매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