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제주·세종형 자치분권 모델 구현 과제에 대해 2년 연속 ‘보통’ 수준이라는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직까지도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을 위한 준비마저 미흡,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자치분권위원회(위원장 김순은)는 ‘2020년 자치분권 시행계획’의 33개 추진과제에 대한 기관별 이행 상황을 평가, 그 결과를 16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평가 등급 별로는 주민참여권 보장,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도입 등 16개 과제가 추진 일정과 추진 내용을 대부분 준수해 ‘우수’로 평가받았다. 또 제주·세종형 자치분권 모델 구현, 국세·지방세 구조 개선 등 17개 과제는 관련 법령 제·개정 미완료, 관계기관 협의 지연 등으로 ‘보통’으로 평가받았다. 자치분권위원회는 이번 평가에 대해 민간 전문가, 자치단체 공무원, 지방의회 의원, 주민자치회 위원까지 참여한 점검·평가 지원단 설문조사 결과 반영 등을 통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당초 계획된 제주 자치분권 모델이 사실상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9월 발표 당시 제주특별자치도 분권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에 제주 출신인 고주희 전 한국일보 디지털전략부장(46)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춘추관에서 이 같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급 인사를 브리핑했다. 고 신임 센터장은 제주여고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일보 기자, 네이버 뉴스제휴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앞서 현재 청와대에는 제주 출신으로 오종식 기획비서관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산업정책비서관에 이호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문화비서관에 전효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이 각각 내정됐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여론조사의 결과처럼 제주 도민들의 뜻을 존중해야한다. 그런 토대 위에서 지혜를 모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제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본지를 비롯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해 18일 발표한 제2공항 찬반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본지 19일 자 1·2·3면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당장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그러나 도민들의 새로운 수요, 새로운 지혜가 나온다면 그에 맞게 대안을 찾아가는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는 제주도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엠브레인퍼블릭 찬성 43.8%·반대 51.1%, 한국갤럽(오차범위 ±2.2%포인트) 찬성 44.1%·반대 47.0%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서귀포시 성산읍을 예정지로 추진하던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 제주지역 항공 수요 증가에 따른 공항 인프라 확충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 대상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에서 찬성 64.
국회가 제주 4·3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 개정안을 놓고 8일 심사를 재개함에 따라 다가오는 설 명절과 제73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선물을 안겨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도의회, 4·3 관계자 등이 국회를 방문, 여야에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회의를 열고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과 이명수 의원(국민의힘·충남 아산시갑)이 각각 발의한 4·3특별법 개정안을 병합 심사한다. 쟁점인 배·보상과 관련 민주당과 정부는 지난해 12월 ‘위자료’ 조항에 ‘국가는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에 대하여 위자료 등의 특별한 지원을 강구하며 필요한 기준 마련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조문의 수정안에 합의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조문의 ‘위자료’ 표현을 수용하면서도 조항은 ‘보상’으로, 조문은 임의규정이 아닌 강제규정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의원은 행정안전부의 6개월 연구용역 실시로 정부의 배·보상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가 수용할 경우 강제규정 조문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에 의한 추가 진상조사에
제주 4·3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의 합의 처리가 안갯속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 국회에서는 중대재해법, 생활물류법, 4.3특별법, 아시아문화중심도시법 등을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는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오는 8일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 등 주요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4·3특별법 개정안의 경우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5일 또는 6일 열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어 행안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4일 오후까지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입장 차가 여전, 의사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이 대표발의한 4·3특별법 개정안과 관련 지난달 18일 당정 합의에 따라 ‘보상금’ 조항을 ‘희생자에 대한 위자료’ 조항으로 수정하기로 했다. 수정안은 ‘국가는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에 대하여 위자료 등의 특별한 지원을 강구하며 필요한 기준 마련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수정안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