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직을 내려놓았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은)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면서도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코 없었다"며 "이것은 추후 수사 형태이든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중산층 가구의 소득증가율이 지난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의 평균 소득은 5805만 원으로, 1년 전 대비 1.8%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전체 소득 분위 중에서도 증가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5분위)은 4.4%, 저소득층(1분위)은 3.1% 소득이 늘었다.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인 근로소득 증가폭이 둔화하고, 사업소득마저 줄며 중산층의 소득 증가세가 약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취업 여건 악화, 내수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항목별로 보면 소득의 60%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3483만 원으로 1.5% 증가했다. 2020년(1.3%)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사업소득은 1172만 원으로 0.1% 줄어 2020년(-3.3%)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산층 가구의 부담은 자산과 부채 부문에서도 나타났다. 소득 3분위 가구의 올해 평균 자산은 4억 2516만 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2023년부터 이어진 감소세에서는 벗어났지만 전체 가구 평균 자산 증가율(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6일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국토교통부 공무원을 압수수색 중이다.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내고 "양평고속도로 종점부 변경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인수위에 파견돼 관련 업무를 진행했던 국토부 김모 과장에 대한 전·현 근무지,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22년 인수위 경제2분과에 파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캄보디아 경찰과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12일 "다음 주(20~23일) 개최되는 국제경찰청장회의를 통해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범죄단체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협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3일 캄보디아와의 양자회담에서는 캄보디아에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및 경찰 파견 등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대응책을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7번째 순서로 나서서 "'END'를 중심으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 구상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END'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약자다. 그는 '교류'와 관련해선 "교류와 협력이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것은 굴곡진 남북 관계의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교훈"이라며 "교류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관계 정상화'에 대해서도 "남북의 관계 발전을 추가하면서 북미 사이를 비롯한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비핵화'와 관련해선 "엄중한 과제임이 틀림없지만,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한 '중단'부터 시작해 '축소'의 과정을 거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휴대폰으로 자신의 반려견 사진과 영상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에 체포된 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돼 있던 지난 2월 21일 접견을 가졌다. 이 때 강 전 실장은 서울구치소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휴대폰을 접견 장소에 반입한 뒤, 윤 전 대통령이 기르던 반려견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윤 전 대통령에게 보여준 것으로 조사됐다. 그때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에서 강 전 실장이 반려견의 이름을 언급하며 "사진, 동영상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윤 전 대통령은 "그래. 잘 지내는구만"이라고 답했다. 현행법상 구치소 내부에서 면회자는 휴대폰을 소지할 수 없다. 형집행법 133조는 소장의 허가 없이 전자·통신기기를 교정시설에 반입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 사안과 관련해 강 전 실장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3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의 난도는 지난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한병훈 충남 덕산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국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충실히 반영했다"며 "전체적인 출제 경향과 난도는 작년 수능과 유사하며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직전 해(150점) 보다 11점이나 낮아 쉬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올 6월 모의평가에선 최고점이 137점으로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르고, 시험이 쉬우면 떨어진다. 한 교사는 올해 본수능 국어 난도 전망에 대해 "모의평가 난도만으로 올해 수능도 쉬울 것이라고 예견하기는 어렵다"며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에게 연습 기회를 제공하고 본인의 약점을 보충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다음 금통위 금리 결정이 있는 오는 10월까지 2.50%를 유지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금통위의 이 같은 결정이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불안정이 계속되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7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당시 금리 동결 이유로 저성장과 부동산 가격 상승세, 가계부채 증가 등을 지목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도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이번에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 이미 역대 최대 2.00%포인트인 금리차는 2.25%포인트까지 벌어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대통령실은 2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거론하며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비난한 데 대해 "정부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뒤로하고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은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과 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케데헌)' 감독 및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들과 K팝 산업에 대해 논의한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0일 오후 5시 녹화방송 형태로 공개되는 아리랑 국제방송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The Next Chapter)'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프로그램에는 이 대통령 외에 케데헌 감독 매기 강과 트와이스의 지효·정연, 음악 프로듀서 겸 디제이 알티(R.Tee), 평론가 김영대가 출연한다. 진행은 방송인 장성규가 맡는다. 주제는 'K팝의 현재와 앞으로의 비전'이다. 대통령실은 "K팝이 쌓아온 세계적 위상과 글로벌 콘텐츠가 보여준 확장성, 새로운 가능성을 조망하고 이를 토대로 K팝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과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