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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원도·서울시 손잡고 삼척에 ‘골드 시티’ 조성

2,700세대 규모 추진 협약
초고령화·지역소멸 위기 해법
“교통·의료 인프라 확충될 것”

강원특별자치도와 서울특별시가 지역소멸 위기를 함께 극복한다. 특히 서울 은퇴자를 위한 주택단지를 삼척에 조성하는 ‘골드 시티’(상생형 순환주택 시범사업)를 추진, 초고령화와 인구소멸, 서울의 주택 공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데 손을 잡았다.

강원자치도와 서울시는 8일 도청에서 ‘우호협력을 위한 특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6가지 과제를 채택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박상수 삼척시장,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에 따른 제1호 사업으로 ‘골드 시티’를 추진하기로 했다.

골드 시티는 서울 은퇴자가 삼척으로 이주해 조성된 주택단지에서 노후를 보내고, 은퇴자의 서울 집은 공공이 매입 또는 임대해 청년 혹은 신혼부부 등에게 재공급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삼척시는 이주한 은퇴자의 경제 활동과 지역 정착을 위해 소일거리와 문화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게 된다. 2,700세대 규모로 조성될 골드 시티는 소멸 위기의 지역 활성화와 서울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시·도는 또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서울 명동에 지역관광 홍보 공간인 안테나숍 설치 등 관광 교류 △농수·특산물 직거래 및 체험프로그램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등 국제행사 상호 지원 △강원자치도와 서울 홍릉 등 바이오·의료산업 혁신 클러스터 간 협력 △ 도시 디자인 정책 교류도 활성화한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후 타 지자체와 맺는 첫 번째 협약”이라며 “골드 시티는 과밀과 소멸을 한번에 해결할 일석이조 정책으로 교통과 의료 인프라가 확충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골드 시티는 서울 은퇴자에게는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기회가 되고 삼척은 이를 계기로 명품 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약에 앞서 오 시장은 이날 도청 공직자를 대상으로 서울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문화관광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오 시장은 강연에서 “다른 도시가 잘된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해선 안 된다. 무엇이 지역 맞춤형 정책인지를 찾아야 한다”면서 “오전에 강원일보를 방문해 아이디어를 드렸는데, 청년들을 선발해 우리보다 먼저 지방 소멸을 연구했던 일본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르포 시리즈 기사를 써 달라고 제안했다. 강원자치도에도 청년 선발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