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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동초 김연수의 소리맥 이어 온 이일주 명창 별세

오정숙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 전부 이수, 수많은 제자들 길러내
소리의 고장 전주,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거름 주었던 큰 어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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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동초 김연수의 소리맥을 이어 온, 이일주(본명 이옥희) 명창이 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일주 명창은 1936년 충남 부여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충남 서천에서 성장했다. 이일주는 14세 무렵 부친인 이기중 소리꾼에게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3년여 후 부친과 함께 김연수의 ‘우리국악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일주는 동초 김연수의 수제자인 오정숙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전부 이수했고, 전주에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 동초제의 지평을 넓힌 참 스승으로 평가된다. 오정숙이 1977년 서울로 올라간 후에는 전주를 거점으로 한 이일주, 서울을 거점으로 한 오정숙의 이원체제로 전승이 이뤄져 동초제는 전공자, 연구자, 일반 애호가들에게까지 널리 인식되며 크게 확장됐다.

 

고인은 1979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의 영예를 안았고, 1984년에는 판소리 심청가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가 됐다. 1995년 춘향가 음반을 낸 데 이어 2003년에는 심청가와 흥보가, 2005년에는 수궁가, 2007년에는 적벽가까지 다섯 바탕 완창기록을 음반으로 남겼다. 이일주의 판소리는 음악성이 강화된 소리로 평가됐다. 전라북도문화상, 동리대상, KBS국악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고인은 1986년부터 1999년까지 전라북도 도립국악원 창악부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도립국악원을 퇴임한 뒤에는 국악원을 운영하면서 평생 후학을 양성하며 살았다. 그의 제자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인 양아들 송재영과 조카딸 장문희는 물론, 주운숙, 김연, 최영인, 차복순 등 내로라하는 명창들이다. 이처럼 고인은 소리의 고장 전주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데 거름을 주었던 큰 어른이었다.

 

유족으로 이지현, 송재영, 장문희, 김미화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장례문화원 20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월 7일 오전 9시, 장지는 임실군 지사면 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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