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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묽어진 'No 재팬'… 관광·제품 판매 회복세

 3년 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No 재팬)'으로 촉발된 반일 감정이 약해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6일 일제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제시하며 찬반 논란이 불거졌으나 국내 '마켓'만큼은 이미 일본 제품과 관광상품 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강제징용 해법' 논란속
일본 방문, 지난달 56만여명

최근 주말을 이용해 친구들과 함께 일본 도쿄를 여행한 안모(24·수원 오목천동)씨는 코로나19 완화 조치 이후 일본을 관광하는 지인들이 많아져 일본 여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씨는 "SNS를 보면 최근 일본을 다녀와 찍은 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과거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많이 했지만, 물건 구매와 여행은 별개라고 생각해 많이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닫았던 일본 정부가 관광객을 다시 받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약 12만3천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았는데, 지난달에는 56만5천명을 넘겼다. 이는 일본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의 37.7%에 달하는 규모다. 

 

방일 관광객 수의 빠른 회복세는 최근 정부의 강제징용 문제 해법에 대한 찬반 의견을 놓고 논란이 심화되는 모습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맥주 수입액 200만달러 넘어
'유니클로' 매출액 20.9% ↑

 

이 와중에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0만 달러 대를 회복했다. 과거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빌미로 2019년 7월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고 나서면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발생한 이래 최대치다.

맥주뿐 아니라 일본 패션, 자동차 등 일본 불매운동 여파를 겪은 소비재 수요도 기지개를 켜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계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1년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액은 7천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9% 늘었다. 영업이익은 1천148억원으로 116.8%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 역시 렉서스와 토요타가 1천344대와 695대를 기록, 지난해 동월보다 183%, 149% 각각 증가했다. 불매 운동 당시 고전했던 모습과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