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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도민 간 가계 자산 격차 크다

제주 가계 평균 순자산 4억9153만원으로 서울 다음으로 많아

자산 상위 25% 그룹 평균 순자산 14억1000만원-하위 25% 그룹은 1511만원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지역 가계 순자산 규모 및 자산 격차 현황’ 발표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제주지역 가계 자산 불평등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 간 자산 뷸균형도 제주는 타 지역보다 심했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가계 순자산 규모 및 자산 격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제주지역 가계 평균 순자산은 4억9153만원으로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6억9350만원) 다음으로 많았다.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순자산 연평균 증가율도 제주는 11.3%로 전국(6.4%)을 상회했다.

제주지역 연령별 순자산 규모(2021년 3월 기준)는 50대 가구주가 6억118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5억3783만원 ▲40대 4억2362만원 ▲30대 2억6971만원 ▲20대 9868만원이었다.

하지만 상위층과 하위층 간 자산 불평등 수준은 전국 평균을 넘었다.

실제로 제주지역 가계 상위 25% 그룹과 상위 10% 그룹의 평균 순자산 규모는 각각 14억1000만원, 23억5000만원으로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많았다.

반면 하위 25%와 하위 10% 그룹의 평균 순자산은 각각 1511만5000원, 161만5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순자산 지니계수도 제주는 0.63으로 전국에서 서울(0.64) 다음으로 높았다.

지니계수는 소득이 어느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완전 평등’, ‘1’에 가까울수록 ‘완전 불평등’을 의미한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자산 불평등 수준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가계 실물자산 비중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아파트 가격 차별화가 꾸준히 진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의하면 제주지역 하위 20%와 상위 20% 아파트 간 매매가격 격차는 2019년 3월 4.4배에서 2021년 3월 5.0배로 확대됐다.

자영업자 간 자산 불평등 정도도 전국 평균 수준을 상회했다.

제주지역 자영업자 그룹 내 상위 10%의 순자산 점유 비중은 45.1%로 전국 평균(44.1%)보다 높았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는 가계 평균 순자산이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자산 불평등 정도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 간 자산 격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청년 세대 내에서의 자산 불평등이 세대 간 자산 이전에 의해 점차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