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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아파트 가격 하락 속 고금리 영향으로 거래 감소

 

 

부동산 규제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도내 일부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격이 하락하며 아파트 매수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17일 본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제주시 노형동 A아파트(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7억95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는데 올해 5월에는 4500만원(5.7%) 떨어진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서귀포시 강정동에 B아파트(전용면적 84㎡)도 매매거래 가격이 지난 5월 5억9500만원에서 한 달 후인 6월에는 5억7000만원으로 2500만원(4.2%) 떨어졌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매매거래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지난 5월 중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97건으로 지난해 5월(402건) 대비 105건(26.1%) 줄었다.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추이를 보면 지난해 6월 642건으로 2020년 12월(733건) 이후 가장 많았다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289건, 2월 251건, 3월 357건, 4월 275건, 5월 297건에 그쳤다.

이달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의하면 7월 중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66.7로 6월 대비 13.3p 떨어지며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 등이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시중에 집을 팔 사람은 많은데 살 사람은 계속 줄어들면서 매매거래가 줄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올해 1월 셋째주(11일 기준) 97.3을 보인 후 이달 둘째주(11일 기준)까지 26주 연속 100 아래로 떨어졌다.

도내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올해 3월 둘째주(14일 기준)부터 이달 둘째주까지 18주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시중에 아파트 매물은 나오고 있지만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집을 사려은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산출하는데,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의미한다.

도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매매거래가 크게 위축됐다”며 “시세보다 1000만원 이상 낮춘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