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매일신문) "경산 양지리 유적 1호 목관묘 피장자는 진변한 아우르는 개인 유력자 무덤"

박기혁 성림문화재연구원 조사과장, 양지리 유적 발굴 성과 발표 통해 주장

 

경산 양지리 유적 1호 목관묘의 피장자는 최고 위세품이 확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물 종류와 수량으로 보아 원삼국시대 전기 진변한(辰弁韓)을 아우르는 개인 유력자 무덤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산시립박물관과 한국청동기학회가 공동주최한 제1회 경산시립박물관 학술대회(지난 20일, 경산지역 청동기~원삼국시대 문화 전개양상-양지리유적을 중심으로)에서 박기혁 성림문화재연구원 조사과장이 발표한 '경산 양지리 유적 발굴성과'라는 주제발표를 통해서다.

 

박 조사과장은 "양지리 유적의 1호 목관묘에서는 기원 전후 중국과의 교역 산물인 다량의 청동제 유물, 오수전 장식의 과초, 중국제 거울, 칠기 부채 등이 출토돼 금호강 일대 대구 만촌동, 영천 용전리, 경주 조양동은 물론 성주 예산리, 창원 다호리 목관묘 자료와 비교해 최고 위세품이 모두 확인됐다. 유물 종류와 수량으로 보아 피장자는 진변한을 아우르는 개인 유력자의 무덤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또 이제현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가 '고대 옻칠의 기원과 경산 양지리 유물'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옻칠이 된 칠기의 높은 부장량은 해당 유적 집단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으로 옻칠 문화상으로만 보면 경산 양지리유적은 당시 진한의 유력 집단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집중 조명된 경산 양지리유적 1호 목관묘는 2018년 하양읍 무학지구 택지개발 사업 부지에서 발굴조사로 확인된 원삼국시대 전기에 해당하는 강력한 지배자의 무덤이다.

당시 통나무 목관과 함께 신분을 상징하는 각종 청동 유물, 다양한 옻칠품 등 전례 없는 최상급 유물들이 쏟아져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요갱(腰坑)에서 출토된 중국 오수전이 장식된 옻칠한 꺽창집은 이전에 확인된 사례가 없는 유일품이다. 양지리유적 1호 목관묘 유물은 경산시립박물관에서 전시, 관리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산 고대 문화 전개 양상과 양지리유적 1호 목관묘를 집중 조명해 경산지역 고대사 연구와 문화유산 적극적 활용의 토대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영남대 이청규 교수가 '경산지역 청동기시대 사회의 변천'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영남대 정인성 교수의 '경산지역 초기철기시대 문화', 경북대 이성주 교수의 '경산지역 원삼국시대 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양지리유적에 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