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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비료 값 크게 올라...농가 한숨

요소비료 1포 가격 지난해 1월 9200원서 올해 2만8900원

정부, 무기질 인상분 80% 보전...3종 복합비료는 제외

 

 

이달부터 무기질비료(화학비료) 가격이 폭등하며 소비 부진으로 농산물 하락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수입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무기질비료 중 요소비료 판매 가격(20㎏들이 1포 기준)은 지난해 1월 9200원에서 8월 1만600원으로 오르더니 또다시 올해 들어 2만8900원으로 오르는 등 1년 만에 3배 넘게 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 농협과 공동으로 가격 인상분의 80%를 보전하기로 했지만 정작 제주지역에서 선호하는 ‘3종 복합비료’는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농가에서는 ‘3종 복합비료’인 경우 무기질비료와 달리 대부분 지역농협별 공급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인상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큰 폭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정부 지원 목록에서 ‘3종 복합비료’가 누락된 사실을 확인, 농협본부를 방문해 ‘3종 복합비료’를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했지만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비료 인상분 지원에서 요소와 ‘2종 복합비료’는 포함하고 ‘3종 복합비료’를 제외할 경우 화학비료 과다 사용에 따른 토양 산성화 등 토양 황폐화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 장려 시책에도 역행한다며 비료관리법에 명시된 ‘3종 복합비료’도 지원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고시에 따르면 ‘3종 복합비료’는 2종 복합비료(1종 복합비료 중 2종 이상 배합 제조)와 유기물을 배합해 제조한 것으로 감귤농가들이 선호하는 비료다.

일반 화학비료에 비해 성분이 오래 지속되고 무기질비료 과다 사용에 따른 토양 산성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농식품부에서 3종 복합비료에 대한 원가조사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지원 대상 추가 포함 여부는 2~3개월 지나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로부터 무기질비료 가격 상승분 지원을 이끌어 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은 “제주 농가에서 많이 쓰는 3종 복합비료가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비료가격 인상에 따른 농가 지원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는데 허탈감이 든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제주에서 농협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대응에 실패한 것”이라며 “3종 복합비료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