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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넘쳐나는 비공개 여론조사... “출마해야 하나, 접어야 하나”

입지자들 경쟁력 등 묻는 여론조사 봇물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총 56건 진행
선거 5개월여 앞두고 일부선 ‘출마 포기’
정헌율 익산시장 복당 관련 의견 묻기도

 

 

6·1 지방선거를 5개월 여 앞두고 '물밑 여론'을 확인하기 위한 입지자들의 비공개 여론조사가 봇물 터지듯 넘쳐나고 있다.

11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2월말까지 5개월간 전북도와 14개 시·군에서 접수한 여론조사는 총 56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언론을 통해 보도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해 연말 뉴스1 전북본부가 진행한 조사와 올해 초 KBS전주방송총국이 발표한 조사 단 2건 뿐이다. 정작 여론조사 대부분은 비공개 여론조사로 진행되는 셈이다.

비공표 여론조사는 지역별로는 전주시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읍시가 5건으로 뒤를 이었다. 남원·임실·순창이 4건, 장수·부안 3건, 익산·김제·완주·고창 2건, 군산·진안·무주가 1건이다. 전북도 역시 지난해 16건이 접수됐다.

대부분 여론조사 내용은 기초단체장 선거 입지자들의 인지도와 경쟁력 등을 묻는 질문으로 6·1 지선을 앞두고 지역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입지자들은 여론조사를 통해 출마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론조사 반영을 통한 불출마인지 속단하기 이르지만 실제로 일부 입지자들은 기초단체장 출마를 포기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출마를 저울질했던 최영규 도의원(익산시장), 신형식 전북대 명예교수(순창군수)는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했으며 최훈열 도의원(부안군수)도 최근 출마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출마예정자 A씨는 “지난 9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1차례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다른지역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지역이어서 다른 경쟁자 역시 2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론조사 비용은 보통 샘플 700명 기준으로 300~400만원이 소요된다. 앞으로 시간 간격을 두고 1차례 더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지역에서는 당초 출마를 하려고 했던 입지자 한명이 이러한 인지도와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정헌율 익산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관련해 시민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정 시장은 최근 통화에서 “일부 지지자들 중 들어가지(복당하지)말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들을 설득하는 작업도 필요하고 해서 시민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아직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고심중이다”고 말했다.

올해 지선은 대선과 맞물려 치러지고 있는 만큼 입지자들에게는 여건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향후 지역여론을 살피는 여론조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 관계자는 “대부분 단체장 선거를 준비하는 출마예정자들의 여론조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비공표 여론조사는 도선관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선거가 점점 다가오면서 설명절 밥상민심을 살피기 위한 여론조사가 잇따를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육경근 ykglucky@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