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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안중근 의사 유묵 제주 첫 공개

국립제주박물관, 26일부터 '제주와 박물관, 동행'展

변시지.김창열 화백 작품 등 160여 점...복합문화전시관도 오픈

안중근 의사(1879~1910)는 중국 뤼순 감옥에서 사형이 언도된 1910년 2월 14일부터 3월 26일 사형당할 때까지 수십 점의 글씨를 썼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50여 점이다.

안 의사가 남긴 유묵의 상당수는 광복 이후 국내 국공립 박물관과 개인 손에 들어왔으나 일부는 여전히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 흩어져 있다.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쓴 유묵 ‘天與不受反受其殃耳(천여불수반수기앙이)’가 제주 도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국립제주박물관이 26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진행하는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 ‘제주와 박물관, 동행’에서다.

9자 행서체로 중앙에 행서체로 쓴 이 글은 ‘하늘이 준 것을 받지 않으면 도리어 그 재앙을 받을 뿐이다’라는 뜻으로 사람을 전율시키는 송곳 같은 필획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면서 보물로 지정됐다. 왼쪽 아래 안 의사의 수장인(手掌印)이 찍혔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난해 9월 제주 출신 소장가로부터 작품을 기탁 받으면서 이번 전시에 내걸린다.

소장자는 “많은 사람들이 유목을 보며 안중근 의사가 말하고자 한 세계평화의 의미를 알았으면 한다”며 작품을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에는 안 의사의 글 외에도 변시지 화백의 ‘풍파’, 김창열 화백의 ‘회귀’, 이중섭 화백의 은지화 등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제주도 내왓당 무신도’ 10점 등 각종 미술품과 유물 등 160여 점이 선보인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특별전과 함께 ‘복합문화전시관’도 26일 오픈한다.

복합문화전시관은 대지 면적 1978.81㎡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494.03㎡ 규모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기회기전시실, 어린이박물관, 디지털 예술영상(미디어 아트) 체험장, 카페, 휴게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