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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회식·모임 재개 희비 엇갈리는 직장인들

‘위드 코로나' 반응 제각각

 

 

개인 시간 활용했던 직장인
심야 술자리 부활 고충 토로
일각 “관계 회복 다행” 반겨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미뤘던 회식과 모임이 재개되면서 직장 내 분위기가 나뉘고 있다. 한쪽에서는 그동안 소원했던 관계 회복 등을 이유로 반기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익숙해진 개인 시간이 훼손된다며 거부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만나야 친해진다, 단합을 위하여”=춘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A(45)씨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자마자 인사 이동으로 새롭게 자리를 옮긴 직원들과 모임부터 추진했다. 인원수 제한 때문에 못 했던 회식 일정을 잡은 것. A씨는 “개별적으로 식사를 하는 자리는 있었지만 저녁 때 단체로 회식을 하면서 친숙한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면서 반가운 모임을 기대했다.

원주에서 동호회 활동을 즐기는 직장인 B(36)씨도 활기를 되찾았다. B씨는 “취미가 축구인데 변변하게 뒤풀이도 하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며 “하지만 이제는 소모임도 하고 뒤풀이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개인시간 사라져, 위드 코로나 노땡큐”=반대도 만만치 않다. 벌써부터 ‘워라밸'이 무너지고 있다는 불만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강릉의 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C(28)씨는 최근 상사로부터 그동안 미뤄놨던 회식을 하자는 제안을 듣고 스트레스가 치솟았다. 백신 접종자에 대한 사적 모임 제한이 완화되자 지난달 말 바로 부서원 10여명의 회식이 진행된 데다 1일부터는 심야 시간대 2차, 3차까지 술자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C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상사들이 회식을 요구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익숙해진 개인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또 직장 내 모임과 회식이 활성화되면서 코로나를 계기로 혼자 즐겨 왔던 취미생활 등을 하지 못하게 된데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2년여 동안 익숙해졌던 개인생활을 잃게됐다는 이유다.

엄한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유가 자영업자를 살리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인 만큼 적당한 회식과 모임도 필요하다”면서도 “개인의 자유 보장은 코로나 기간 동안의 긍정적인 면이다. 위드 코로나가 단순히 코로나 전으로의 회귀가 아닌 이 같은 긍정적인 면은 이어 나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직장 내 모임과 회식이 활성화되면서 코로나를 계기로 혼자 즐겨왔던 취미생활 등을 하지 못하게 된데 대한 불만도 적지않다. 2년여 동안 익숙해졌던 개인 생활을 잃게 됐다는 이유다.

엄한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유가 자영업자를 살리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인 만큼 적당한 회식과 모임도 필요하다”면서도 “개인의 자유 보장은 코로나 기간 동안의 긍정적인 면이다. 위드 코로나가 단순히 코로나 전으로의 회귀가 아닌 이 같은 긍정적인 면은 이어 나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