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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밥도 회도 다 올랐다 …경남 물가 고공행진

경남 8월 외식물가 전년비 3.7%↑
6개월간 상승률 전국서 두번째
원재료·가공식품 가격 인상 영향

경남지역 외식물가가 5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경남 8월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2월(4.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한 전국 16개 지자체 중 광주(4.1%)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갈수록 오르는 경남 외식물가= 경남지역 외식물가는 올들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월 2%대 상승을 시작으로 4, 5, 7, 8월은 모두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남의 올해 1~8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모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외식물가의 가파른 상승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1~8월 전국 평균 외식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한 것은 단 3번뿐이다.

 

 

경남 외식물가 상승은 전국적으로도 두드러진다. 경남 외식물가 상승률은 3월부터 8월까지 줄곧 전국 16개 지자체 중 2위를 기록했다. 2월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생선회(9.8%)였다. 이어 햄버거 9.2%, 소고기 7.9%, 죽 7.6%, 갈비탕 7.2%, 스테이크 6.9%, 구내식당식사비 6.8%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외식 품목 39개 중 33개 품목이 상승했다. 5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고 피자만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

 

이같은 외식물가 상승률은 원재료 상승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동남통계청 이주섭 주무관은 “원재료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인데다 가공식품 가격도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도 계속 올라…9월까지 이어질 듯= 8월 경남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이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 물가가 모두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고 전기·수도·가스는 보합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은 7.6% 상승했다. 올초 대비 상승폭은 많이 줄었지만 사과(87.6%), 배(54.4%), 달걀(30.6%) 등이 수개월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인데다 수박(42.6%), 시금치(36.6%), 마늘(24.6%), 국산쇠고기(12.4%) 등이 크게 오른 모습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3.3% 상승하며 지난 5월(3.3%)에 이어 또다시 9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상승률이 22.3%로 가장 두드러졌고 가공식품도 1.6% 오르며 공업제품 물가 상승에 한몫했다. 휘발유(21.8%), 경유(24.8%), 자동차용LPG(28.5%)가 모두 크게 올랐고 비스킷(15.1%), 잼(12.1%), 국수(10.1%) 등도 원재료 상승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서비스는 1.7% 상승하며 6개월째 1%대 상승을 이어갔다. 개인서비스가 2.8%, 집세가 0.7% 상승했다. 집세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세는 1.2% 상승하며 2017년 4월(1.4%)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물가 상승세는 9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추석 연휴가 9월에 있어 농축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데다 재난지원금 역시 9월 중 지급돼 각종 수요 상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남통계청 이주섭 주무관은 “9월까지는 추석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농축수산물의 경우 연초 대비 점점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10월 이후로는 상승 기조가 주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