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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한진그룹, 제주KAL호텔 매각 결정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1일 업무협약 체결

장기간 경영 악화로 호텔업 접는 것으로 알려져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KAL이 제주KAL호텔 매각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KAL호텔은 1974년 지하 2층, 지상 18층 규모로 건축된 이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신제주에 들어서기 전까지 40년 넘게 제주의 최고층 빌딩이라는 명성을 누려왔다.

제주의 ‘랜드마크로’로 자리잡으며 지역 주민을 비롯해 신혼부부를 비롯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2일 한진그룹과 도내 호텔업계에 따르면 제주KAL호텔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한진KAL은 지난 1일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 업체와 매각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진KAL은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가 6년 연속 영업손실을 보임에 따라 제주KAL호텔 매각을 시작으로 호텔업을 접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칼호텔네트워크 매출은 544억8400만원으로 2019년(1110억4000만원 대비 565억5600만원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도 243억원으로 전년(-33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630.28%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67억원에서 328억원으로 늘며 악화됐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4년부터 지속된 순손실 결손금 규모도 약 1210억원(2019년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확대됐다.

차입금 상환 압박도 상당하다. 2010억원을 상회하는 장기차입금 가운데 올해 안에 상환해야 하는 규모는 281억원, 2022년에는 1734억원에 달한다. 장기간 경영이 악회되면서 자금부담만 가중되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진KAL은 경영 악화 속에 지난해 말 ㈜칼호텔네트워크에 운영자금 200억원을 긴급 투입했지만 경영 여건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제주KAL호텔 매각을 신호탄으로 호텔 사업을 접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칼호텔네트워크는 제주KAL호텔을 비롯해 서귀포KAL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등 3개의 호텔과 서귀포시에 있는 옛 파라다이스호텔 제주 건물 및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