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까지 전시회·체험전 등 다채
환경보호 캠페인 함께 전개 예정
‘물의 도시' 춘천이 ‘커피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춘천시가 ‘춘천커피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발표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9월3일 오후 4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18일까지 ‘춘천커피도시 페스타'를 개최한다.
‘Let's coffee 춘천(렛츠 커피 춘천)'을 주제로 카페가 집중돼있는 구봉산 일대 등 춘천시 일원 5개 지역에서 커피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마련, 온·오프라인을 통해 커피도시 춘천의 출발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린다.
9월4일부터 19일까지 매주 주말 애니메이션박물관 일원에서 춘천커피도시박람회가 진행된다. 커피 생산국인 과테말라, 에티오피아가 참가해 박람회장에서 각국의 커피 관련 홍보자료를 전시한다.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로봇커피 등 볼거리와 40개 일반 업체의 먹거리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커피 만들기 체험, 커피 관련 특강, 세미나, 커피 퀴즈쇼, 무대공연 및 버스킹, 매직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춘천은 대한민국 커피의 역사다=춘천은 커피의 발상지인 에티오피아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6·25 참전국으로 춘천에서 전투를 벌였으며 1968년 공지천에 문을 연 ‘에티오피아의 집'이 대한민국 최초의 로스터리 커피숍이라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또 구봉산 일대, 소양댐 가는 길, 공지천, 서면, 신촌리 부근 등 커피거리 5~6롯을 비롯해 춘천시에만 700곳의 커피 관련 카페가 성업 중이다. 이 가운데 산토리니, 라뜰리에 김가, 카페드220볼트 등은 이미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들인 명소로 자리잡았고, 소양댐의 카페 감자밭은 최근 지역 내 가장 핫한 명소다. 2030세대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춘천카페', ‘춘천커피'로 검색하는 SNS가 닭갈비, 막국수를 넘을 만큼 3대 먹거리로 정착했다.
■춘천커피도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도 만난다=행사 주관을 맡은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9월3일 오후 4시 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 뒤 야외무대에서 개막행사를 갖는다. 또 춘천 커피업체 30여곳은 ‘Let's Coffee 춘천 전시회'를 진행한다. ‘Let's Coffee 춘천 전시회'에서는 △로봇 커피 특별관 △세계 커피 풍물전 △커피향에 빵의 풍미를 더하다 △시민참여형 커피 체험전 △춘천 유명 카페 어반스케치 전시 △춘천커피 감성 어쿠스틱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온라인에서도 커피 페스타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춘천커피도시가 정교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구축된다. 모든 프로그램이 IT와 CT가 완벽하게 조합한 ICT 문화콘텐츠로 채워진다.
메타버스 콘텐츠와 연동되는 정보제공형 VR/AR 웹 플랫폼으로 구축될 춘천 커피 메타버스 플랫폼은 춘천시 커피 전문점 3D 매핑, 네이버 플레이스와 SNS 실시간 동기화 등 특화 서비스가 제공된다. 올해는 100개 업소를 우선 구축하며 매년 100여개의 카페를 대상으로 360도 VR 카페 콘텐츠 구축 서비스도 지원될 예정이다. 올 6월부터 참여 희망 카페를 모집해 이미 100여개 카페가 참여하기로 했다. ‘춘천커피도시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면 누구나 모바일이나 PC에서 카페와 관련된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플랫폼 안에서 방문객들끼리 소통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환경보호 캠페인도 전개된다=이번 축제에서는 SKT와 연계한 ‘해피해빗(Happy habit)' 환경보호 캠페인도 함께 펼쳐진다. 애니메이션박물관 일원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SKT ‘해피해빗' 홍보존이 설치되며, 축제기간 다회용컵 또는 텀블러 이용 고객에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커피찌꺼기, 커피포대 등을 활용한 리사이클 상품 개발 등 환경선도도시 춘천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진행된다. SKT와 연계한 환경 보호 캠페인 ‘해피해빗(Happy habit)' 등은 환경부 등과 함께 현재 제주도를 중심으로 스타벅스에서 다회용 컵 사용과 텀블러 등의 사용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김흥성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은 “코로나19 등으로 문화예술 축제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열리는 이번 춘천커피도시 페스타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온·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