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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4주에 맞춰 출국일정 잡았는데 난감… 또 안 바뀌겠죠”

백신 접종간격 연장에 ‘불만’ 분출
외국 회사에 사정 설명하느라 진땀
다수 “휴가 스케줄 꼬였다” 하소연

“접종계획이 자꾸 이렇게 바뀌면 나중에 또 어떻게 바뀔지 누가 아나요? 4주에 맞춰 휴가 계획을 세웠는데 6주로 바뀐다고 하니 화도 나네요.”

 

정부가 지난 9일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공급 차질로 이달 중순 이후 2차 접종 일정을 한시적으로 4주에서 6주로 변경한다고 발표하자 이모(55·창원시 의창구)씨는 불만을 터뜨렸다. 접종 간격이 4주에서 6주로 바뀌면서 스케줄이 꼬인 건 물론 예방 효과가 있는지 의문까지 들면서다. 이씨는 지난 6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내달 3일 2차 접종이 예정돼 있었지만 2주가 더 미뤄질 예정이다. 이씨는 “또 언제 바뀔지 몰라 아무런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10월 초 해외로 출국해야 하는 20대 이모(창원시 의창구)씨의 사정도 마찬가지. 이씨는 백신 접종기간 4주에 맞춰 일정을 잡았는데, 16일 이후부터 6주로 바뀌면서 난감해졌다고 한다. 이달 말에 가장 빨리 백신을 맞아도 2차 백신을 맞으려면 10월 둘째 주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급하게 출국 일정을 조정하고 외국 현지 회사에도 접종 간격이 바뀐 상황을 설명하면서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접종 계획이 백신 공급 차질로 수차례 바뀌면서 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보다 적은 절반 이하의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며 이달 중순 이후 진행될 2차 접종부터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한시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50대 연령층과 18~49세 연령층 등의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 1·2차 접종 간격이 4주에서 6주로 늘어나는 셈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바뀌는 도내 18~49세 연령층은 60만명, 50대 연령층은 13만여명이다.

 

정부의 접종계획 변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부는 50대 사전예약 접수 당시 접종 희망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모더나 백신 물량이 떨어지자 사전예약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8월 접종 시행 계획을 1~2주 연기해 다시 예약 접수를 받았는데, 또 모더나 물량에 차질이 이어지면서 접종 계획이 변경됐다.

 

그러다 정부가 지난 9일 또 접종 주기를 6주까지 접종 계획을 변경했다.

 

접종 간격이 일괄 늘어나면서 추석 연휴가 2차 접종 주기와 겹치는 대상자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접종간격이 6주로 변경되면서 질병관리청에서 추석연휴, 대체휴무일 예약자들의 접종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