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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시간이 멈춘 서천 판교, 국가등록문화재 된다…7개 건축물 역사·문화적 가치 인정

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
서천군 판교역 일원 1930년대 건물 문화재적 가치 인정받아

 

 

1930-1970년대까지 서천군 판교역 일원에 건립된 건축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이름을 올린다.

 

충남도는 2일 서천군 판교역 일원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지난 5월 문화재청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신청했고, 문화재청은 6-7월 1차·2차에 걸친 현지조사를 거쳐 이날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등록 예고된 서천군 판교면 현암리 일원 2만 2965㎡ 규모의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은 1930-1970년대 건립된 건축물 7개소가 개별 문화재로 포함됐다. 생활사적 변화를 알 수 있는 동일정미소, 동일주조장, 장미사진관, 오방앗간(삼화정미소), 일광상회, 구 중대 본부, 판교극장 등 7건의 문화유산은 근대 도시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요소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충남도는 설명했다.

 

특히 판교의 산업시설 중 현존하고 있는 유일한 주조장으로서 원형 대부분을 유지하고 있는 동일주조장은 과거 판교지역의 근대기와 번영기를 대표하는 역사·상징적 산업시설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판교를 가장 대표적으로 상징할 수 있는 지역 쌀 유통의 주요 산업시설인 오방앗간은 자연목을 주로 활용한 복잡한 절충식 목조구조체와 정미용 설비가 잘 조화돼 기능적 공간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현재 기본적 건축형식과 원형뿐만 아니라 내부 정미설비도 작동 가능한 상태로 잘 보존돼 있다. 장미사진관은 1932년 당시로서는 드물게 2층으로 건축돼 독특한 외관과 공간구성을 가진 목조건물로 판교 장터의 중요한 진입부에 자리하며, 현재까지 시가지에서 상징적 건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천 판교 현암리는 1930년 장항선 판교역 철도개통과 함께 근대기 서천지역 활성화 중심지로 양곡을 비롯, 물자의 수송과 정미, 양곡, 양조산업, 장터가 형성돼 한국 산업화 시기의 번성기를 맞았다. 2008년 철도역 이전으로 본격적인 쇠퇴의 과정을 거친 근·현대기 농촌지역 역사 흐름의 흔적들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이러한 생활사적 변화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집약적으로 분포, 면적 공간단위 문화재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게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배경이다.

 

도 관계자는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국가 등록문화재 등록 예고에 따라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국가 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서천군, 문화재청과 함께 서천 판교를 도의 대표적인 근대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역사·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문화재이자 관광지로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 내 지정문화재는 6월 말 현재 국가지정 262건, 국가등록문화재 61건, 도지정 447건, 도지정 문화재자료 315건 등 1085건이 있다.

 

박계교 기자 antisofa@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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