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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일주일새 2배' 10·20대 슈퍼전파 막아라

 

 

강릉 확진자 비율 10대 8%→15%·20대 23%→49%
백신 미접종·집단생활 젊은층 확산방지 대책 시급


강릉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이번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3차 대유행 때의 양상과는 달리 10~20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대들의 경우 활동 반경이 넓고 접촉자 수가 많은 데다 10대들은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할 수밖에 없음에도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보가 지난 일주일(12~18일)간 강원도 내 전체 확진자를 직전 1주일(지난 5~11일)과 비교해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대 이상에서는 모두 감소세를 보인 반면, 10대와 20대 확진자만이 급증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최근 강원도 내에서 확진자 급증이 주로 10~20대에서 나타난 것이다.

수치상으로는 지난 5~11일 사이 19.1%에 불과했던 20대 확진자 비율이 1주일 사이 36.8%로 2배가량 껑충 뛰었다. 10대는 20.9%에서 22.2%로 다소 늘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강릉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5~11일 강릉에서 20대 확진자 비율은 23.5%였으나 12~18일에는 49.5%로 크게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집합금지가 풀리면서 대면 만남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지만 학교와 학원 등 집단 생활을 통해 학습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10대 확진자 비율은 5~11일 사이 8.8%에서 12~18일 15%로 증가했다.

속초·원주 등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속초의 경우 16.6%였던 20대 감염자가 전체 확진자의 절반인 50%로 급증했다. 원주 역시 11.8%에서 19.4%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간 20대 확진자가 75%로 늘어난 화천은 군부대 관련 감염자가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을 갖는 청년층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서둘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백신 부족 사태로 노령층부터 시작된 접종 속도가 늦어졌고 여기에 집합금지까지 완화되면서 확진가가 많이 나온 것이지, 비난의 화살을 무조건 10~20대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영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요한 것은 청년층도 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접종하고, 접종 후에도 증상이 있는 경우 돌파감염 사례일 수 있으므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