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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무대 뒤 예술가들 키운다

공연예술 전문스태프 아카데미 ‘막'

 

 

춘천문화재단·협동조합 ALL
24일까지 이론·실무 등 교육

도립극단·마임축제 제작PD 등
현장 전문가들 강연자로 나서

지난달 첫 교육 직업소개 이어
실제경험서 나온 조언 등 전해

30여명 수강생 심화과정 참여
극단 이륙 협업 실제공연 제작

"지역 내 유서깊은 축제 많아
걸맞는 인력 양성할 것"


화려한 공연장 무대 뒤에는 눈에 띄지 않게 검은 옷을 입고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5일 밤 늦은 시간까지 불 켜진 춘천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무대에는 공연이 아니라 바로 이들이 올랐다. 강원도 내 곳곳에서 굵직한 공연과 축제를 만들어 온 공연예술 전문스태프들이다.

늘 장막 뒤에서 분주하던 이들이 무대에 오른 것은 공연예술 전문스태프 아카데미 ‘막' 때문. 지난달 28일 ‘직업소개' 교육으로 시작,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공연예술 전문스태프의 첫걸음' 교육에 강사로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날 교육은 김승현 도립극단 제작PD와 강상민 공연예술 전문스태프 협동조합 ALL(이하 ALL) 대표의 강의로 진행됐다. 극장과 무대, 조명 용어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실제 경험에서 나온 구체적인 팁과 조언들이 생생히 전달됐다.

올해 2회째로 춘천문화재단과 ALL 등이 주관하는 이번 교육은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강사로 나선 두 사람 외에도 김성수 춘천마임축제 기술감독, 정성윤 춘천마임축제 제작PD, 주영호 KT&G 상상마당 사운드홀 음향감독, 남궁진 ALL 조명디자이너 등이 함께한다. 특히 아카데미에서 차별적인 부분은 이론 교육뿐 아니라 심화과정까지 마련됐다는 점이다. 30여명의 수강생들은 실습을 거쳐 극단 이륙과 협업, 24일 KT&G상상마당에서 실제 공연을 올리게 된다. 자격증 취득이나 이론, 단순 실습에 그치지 않고 교육생들이 직접 예술가와 협업, 공연을 올리는 것은 전국 최초다.

재단과 ALL은 이번 교육을 계기로 공연예술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할 목표를 갖고 있다. 강승진 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춘천에는 춘천마임축제를 비롯해 춘천인형극제, 춘천연극제, 춘천공연예술제 등 유서 깊은 공연예술축제가 활발히 열리고 있지만 예술가, 문화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에 비해 무대기술 스태프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은 부족한 형편”이라며 이번 교육과정 개설의 과정을 설명했다.

강상민 ALL 대표는 “지난해 발족할 때부터 교육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지역에는 공연예술전문스태프가 많이 없는 실정이기에 늘 인력이 부족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무대기술 등에 관심있는 인물이 발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에는 춘천인형극제, 춘천연극제,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등 예술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관계자들 뿐 아니라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도 대거 참여했다.

춘천인형극제 공연기획팀 소속의 박상우(27)씨는 “만들어진 공연을 기획하는 역할만 해보았지 전문지식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실제 현장의 경험을 듣고 공연을 올려보는 것까지 참여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이경진(한림대 4년)학생은 “춘천은 공연 무대가 많은데 인력들이 어디서 양성될까 궁금증이 많았다. 특히 조명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고 있는데 무대기술의 체계를 배우고 싶고, 관련된 교육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