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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택배 ‘사회적 합의’ 결렬… 무기한 총파업

경남노조, 창원서 결의대회 가져
2차 최종안 도출 못해 파업 돌입
도내 쟁의권 확보된 350명 참여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결렬로 전국택배노동조합이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경남에서는 전체 택배 물량의 20%에 해당하는 13만여건이 배송에 차질을 빚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는 9일 낮 12시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 CJ성산터미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합의안 도출 결렬로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택배사 측은 합의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7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가 꾸려졌지만 여전히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총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택배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4일 택배사의 과로사 대책 불이행에 항의하며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단체행동을 벌였고, 8일에는 2차 사회적 합의기구가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지부 소속 택배노동자는 5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쟁의권이 확보된 350명이 이번 총파업에 동참했다. 나머지 조합원 150명은 조합에 속하지 않은 도내 택배노동자 3500여명과 함께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단체행동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경남지부는 “지난 1월 1차 사회적 합의 당시 택배노동자들은 더 이상 분류작업에 투입 시키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여전히 우리는 현장에서 쓰러져가고 있고 7~8시간에 달하는 무노동임금을 계속 강요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에 택배대리점 측이 정당한 이유 없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합의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기본권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남지부는 이날 결의대회 이후 경남도청에서 명곡광장까지, 창원종합운동에서 명곡광장, 창원 성산구 장미공원에서 용원지하차도까지 150대의 택배차량을 50대씩 나눠 차량시위를 벌였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