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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주택공급 앞둔 계양TV, 기업유치는 '막막'

 

 

 

7월 1100가구 아파트 사전청약…
투자유치 TF 회의 시작한 인천시
ICT 융합 디지털콘텐츠 등 '전략'
기존 판교·마곡 비해 차별화 안돼
'서울접근성'도 부각 어려워 고민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가 아파트 공급 계획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자족도시 실현의 핵심인 앵커기업 유치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ICT 융합 디지털콘텐츠를 특화하겠다는 전략은 성공 사례인 판교테크노밸리, 서울 마곡지구와 겹치는 데다 동시에 개발이 진행되는 남양주, 고양, 부천 등 다른 3기 신도시와 비교해 서울 접근성을 강조하기도 쉽지 않다.

계양테크노밸리는 앞선 1·2기 신도시와 달리 자족도시로 구상된 게 핵심이다. 베드타운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전체 개발부지 335만㎡ 중 83만㎡는 기업 유치가 가능한 자족시설 용지이며, 나머지에는 1만7천가구 규모의 주거단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주택 공급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계양테크노밸리는 오는 7월 1천10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3기 신도시 중에서도 추진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문제는 앵커시설 유치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기업을 유치한다면 관련 산업 육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앵커시설을 유치하지 못하면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는 28일 계양테크노밸리 투자 유치 관련 TF 회의를 진행했다. 인천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iH(인천도시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연구원 등 관계 기관들로 구성된 TF팀은 계양테크노밸리 투자 유치 방안과 현안 사항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져 이날 첫 회의를 개최했다.

LH와 인천시의 유치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디지털 콘텐츠 사업 특화·육성, '드론 택시'로 대표되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산업 활성화, 서운산단 등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한 실증 연구단지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이다. 인천시는 현재 이 전략을 바탕으로 관련 기업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업들이 '혹할 만한' 차별화된 장점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주요 전략인 디지털 콘텐츠 사업 특성화의 경우 굵직한 기업 대부분이 이미 판교테크노밸리 등으로 터를 옮겼고, 인근에는 LG사이언스파크 등이 있는 등 '서울의 판교'로 불리는 서울 마곡지구까지 자리 잡고 있어 관련 분야 앵커기업 유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인천시가 장점으로 보는 서울 접근성도 다른 3기 신도시와 비교했을 때 특별한 장점으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계양테크노밸리에 바이오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달 중 지구단위계획 승인이 나면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투자 의향 파악에 나설 예정"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