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별한 인연 새삼 주목
대관령음악제 무대 서고
지역 촬영 영화서 열연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의 영예를 거머쥔 윤여정이 강원도와 맺은 각별한 인연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윤여정은 2008년 8월 평창 용평리조트 주행사장에서 열린 제5회 대관령국제음악제(현 평창대관령음악제)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강효 당시 예술감독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린다에게'공연자로 무대에 오른 것. 미국 시인 앤 색스턴이 딸에게 보낸 편지에 선율을 붙인 작품으로 딸에게 사랑한다는 고백과 함께 “네 자신이 주인이 돼라”는 메시지의 편지를 낭독,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강원도와 인연 있는 드라마, 영화에도 다양한 역으로 출연했다.
양양공항 등에서 촬영된 '계춘할망'(2016년)에서는 12년 만에 잃어버린 손녀를 기적적으로 찾은 해녀 계춘을 연기했고, 삼척을 배경으로 한 영화 '꽃피는 봄이오면'(2004년)에서는 삼척 도계중 교사로 나온 배우 최민식 엄마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양양 남애항,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등에서 촬영한 드라마 '호텔리어'(2001년)에서는 호텔 경영자, 춘천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드라마 '사랑과야망'(1987년)에는 디자이너로 출연했다. 양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현승 감독의 영화 '푸른소금(2011년)'에서는 청부살인 집단의 대모 역을 맡기도 했다.
또 정선에서 촬영돼 인기를 끈 tvN '삼시세끼'의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 10회 차에 다시 정선 옥순봉을 찾으며 입담과 매력을 뽐낸 바 있다.
윤여정은 이날 수상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기를 좋아도 해야 되겠지만 저는 절실해서 했다. 상을 받은 이후에도 제가 살던 대로 살겠다. 남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이 일을 하다가 죽으면 참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