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강원일보) '바닥난 백신' 12개 시·군 센터 접종중단 위기

 

 

물량 부족 19일 모두 소진 예상
정부 수급상황 지자체 통보 안해
도 전체인구 중 3.09%만 접종
질병청 “국내 도착 즉시 배송중”


백신 물량 부족과 중앙정부의 밀실 행정이 이어지면서 강원도 내 시·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개점 휴업'에 놓일 위기다.

15일 현재 도내 12개 시·군에서 접종 일정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백신 확보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19일 이후에는 주요 도시에서 사실상 1차 접종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신속한 예방접종을 위해 이달 말까지 전국 행정구에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겠다는 질병관리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미 개소한 지역 접종센터에서조차 원활한 운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도내 일부 시·군은 빠르면 주말인 17일 이후부터 백신 비축 물량이 떨어지게 되지만 언제 백신을 받을 수 있을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논란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화이자 백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한국 측에서 한번에 많은 물량을 수입해 오기 어려워져 생긴 일이다. 그러나 수급을 주도하는 중앙정부가 백신의 국내 도착 일정 등 접종 계획 수립에 꼭 필요한 사항을 지자체에 알리지 않는 일이 반복되면서 각 시·군 접종 담당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일부 시·군의 경우 오는 26일부터 5월7일 사이에 백신을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신규 물량을 받기 전에 기존 물량의 접종이 완료될 가능성이 크다.

춘천시는 17일 기존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7일까지 약 5,300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으로 계산되고 있지만 이는 75세 이상 전체 백신 접종 대상자 2만5,000명의 21.2%에 불과해 4명 중 3명이 '미접종' 상태에 해당한다. 강릉에서는 약 5,481명이 15일 기준 비축된 물량으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지만 강릉 전체 75세 이상 대상자 2만272명의 72.96%가 1차 접종조차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강원도 전체에서는 14일 기준 전체 인구 중 단 3.09%만이 접종을 마쳤다. 더욱이 정부가 확보를 시도한 모더나, 노바백스 등도 아직 국내 도입과 접종 일정이 불투명해 '백신 수급난'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화이자 백신이 매주 국내로 도입되기 때문에 들어오는 즉시 물량을 각 시·도, 그리고 지역의 예방접종센터로 배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