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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인천 흥륜사 '전통보존사찰' 지정…불교유물 1천여점 소장

 

인천지역 9번째… 25년만에 신규 선정
고려말기 나옹화상 창건 청량사 '뿌리'
임진왜란때 소실후 1927년 다시 지어


인천 연수구 청량산에 위치한 흥륜사(관음종)가 '전통보존사찰'로 지정된다.

인천시 문화예술과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심의위원들이 '인천 흥륜사가 지역 불교문화의 시대적 흐름과 문화재적 가치를 알려주는 전통보존사찰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의결로 인천에선 25년만에 전통보존사찰 지정이 이뤄지게 됐다. 1996년 전등사를 비롯해 강화군에 7개 사찰과 중구(영종도)의 용궁사까지 8개 사찰이 전통보존사찰로 지정됐다. 흥륜사가 인천의 아홉 번째 전통보존사찰로 2021년 지정되는 것이다.

전통사찰보존법은 불교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불상, 건물, 승려가 수행하며, 신도를 교화하기 위해 건립·축조된 건조물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시행령(대통령 령 제2457호)에 의해 문화체육부 장관이 정하는 사찰로 하고 있다.

전통사찰의 요건은 ▲역사와 시대적으로 특색이 현저하게 인정되는 사찰 ▲한국 고유의 불교문화예술 및 건축사를 이해하는데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찰 ▲한국문화의 생성과 변화를 고찰함에 있어 전형적인 모형이 되는 사찰 ▲기타 문화적 가치로 전통사찰로 등록함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사찰이다.

흥륜사의 기원은 고려 말기 나옹화상이 창건한 청량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전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 제9권 인천도호부 불우조(1560년)와 일제강점기에 조사된 '고적보존보고철'(1936년)에 의하면, 인천부 송도 청량산 중턱에 동서 130m, 남북 35m 지역에 25칸(間) 3면(面)의 청량사 당우(堂宇)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청량사는 1376년 나옹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량사는1597년 임진왜란 때 소실돼 빈터만 남았다가 1927년 진명(鎭明) 대사가 그 자리에 절을 짓고 인명사(仁明寺)라 했다. 그 후 1966년 법륜(法輪) 스님이 주지로 와서 절을 크게 중흥시키고 절 이름을 흥륜사(興輪寺)로 바꿨다.

흥륜사에는 고려말 청량사지 출토의 기와 편과 석등, 부도가 있고, 1927년 인명사 중창 당시 불모 문성화상이 조성한 높이 5m의 옥외 미륵대불이 있다.

또한, 인천시문화재 71호 나무묘법연화경, 72호 대방광불화엄경 등 문화재 7점과 인천시문화재자료 27호 아미타불도, 28호 신중도를 비롯해 불상과 탱화, 고서적 등 1천여점이 넘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