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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빈 자리뿐" "여전히 북적"…코로나 속 동성로의 연말은?

영화관, 백화점·쇼핑몰 식당가 비교적 한산…유원시설에도 연말 분위기 사라져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손님들 북적…마스크 안 써도 별다른 제재 없어

 

20일 오전 11시 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주말이었지만 한산했다.

 

이날 동성로에는 크리스마스 특유의 북적였던 분위기가 자취를 감췄다. 연말이면 관람객으로 붐볐던 영화관은 상영 직전까지 절반 가까이 좌석이 남아있기도 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A씨는 "올해 설 연휴에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코로나19 탓에 이례적으로 손님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백화점·쇼핑몰의 식당가 등에도 빈 자리가 많았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던 인기 패스트푸드점도 점심 시간에 썰렁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오늘 오전 11시쯤 문을 열어 2시간 동안 10테이블도 못 받았다"며 "연말이 되면 좀 나아질까 기대했었지만 그마저도 물거품이 됐다"고 했다.

 

유원시설에도 연말의 들뜬 분위기가 사라져 있었다. 중구 '동성로스파크'의 유원시설 스파크랜드 관계자는 "한창 코로나19가 잦아들었을 때는 하루 3천 명까지 방문객이 회복됐으나 최근 방문객이 80%가량 줄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크리스마스 시즌임에도 오후 9시까지 단축 운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시민들도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며 대구경북권역 의 금·토요일 주말(12월 셋째 주) 고속도로 이동량은 143만5천 대로 한 달 전인 11월 셋째 주 168만6천 대에 비해 14.9% 줄어들었다. 매주 2~3%씩 꾸준히 감소해오다 이번 주에 들어 지난주보다 5.8% 급감했다.

하늘길도 한산해졌다. 대구공항 이용객이 11월 셋째 주말 1만3천566명이었지만 12월 셋째 주말은 6천86명으로 55.1% 급감했다.

 

하지만 카페에는 사람들 발길이 이어졌다. 최근 대구의 커피전문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여전히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는 점원이 "자리 확인 부탁드린다"고 안내할 정도로 만석을 이뤘다. 일부 손님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더라도 별다른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