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패닉에 빠졌다. 대구에서도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특히 대구 확진자가 불특정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병원, 교회, 호텔 등을 수시로 오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민 불안과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구 서구에 사는 61세 여성이 국내 31번째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수성구 보건소에서 실시한 진단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로 이날 판명났으며,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대구의료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2019년 12월 이후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동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해외여행력' '확진자 접촉력' 등 2가지로 좁혀졌다. 하지만 최근 확진된 환자 3명은 두 가지 모두 해당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의료계는 격리 중심의 방역체계 대신 조기선별 진단 체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한다. 송정흡 칠곡경북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인플루엔자처럼 증상 있으면 병원가서 진단받고, 자가 격리 및 중환자 선별치료로 방향을 바꿔야
최근 한국영화계에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기쁜 소식을 안겨주었던 봉준호 감독과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기생충’의 영화 촬영 이전에도 ‘영화의 도시’ 전주를 여러 차례 찾았다. 영화계의 문제적 신인에서 아카데미의 역사를 새로 쓴 거장이 되기까지, 봉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의 20년 역사의 첫발을 내딛은 2000년부터 인연을 맺어 다양한 작품을 전주에 풀어놓았다. 봉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성장해왔다. 영화제가 처음 출발한 2000년 장편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한 그는 영화제와 함께 같은 나이를 먹었다. 그해 전주영화제에 ‘플란다스의 개’를 선보인 후 2004년 ‘디지털 삼인삼색’으로 ‘인플루엔자’를, 2008년 ‘국제 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2010년 ‘마스터클래스’를 맡으면서 전주영화제와 끈끈한 인연을 맺어온 것. 지난 2000년 열린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봉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를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상영했다. 당시 ‘지리멸렬’ 등 여러 단편작으로 영화계에 큰 주목을 받았던 봉 감독은 주연배우인 배두나 씨와 함께 전주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플란다스의 개’ 상영과 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