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진예술계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자리가 펼쳐진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이창훈)가 주최하는 제2회 제주사진예술제가 14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1, 2, 3 전시실과 놀이마당, 뜨락전시실 등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4일 제주도문예회관 앞마당에서 열리며, 사진단체연합전 시상식과 학생사진공모전 시상식 등도 함께 마련된다. 제33회 제주도사진단체연합전이 ‘화산섬, 제주’를 주제로 열려, 30개 단체에서 총 38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3 제주사진예술포럼이 ‘사진예술의 미래와 사진작가협의회의 역할’을 주제로 15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린다. 제주 원로작가회고전에서는 故 고성근 전 제주사진협회 고문의 유작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제주문화원 협업전시도 마련된다. 국제사진교류전에서는 중국 귀주성 첸난주예술촬영가학회 교류작품 50점을 만나볼 수 있다. 2023 제주도 학생사진 공모전 수상작 51점이 전시되며, 사진을 통한 작가와 관객의 만남 ‘포토콘서트’에서는 9명의 작가를 만나볼 전망이다. 이밖에 사진 마당축제에서는 카메라옵스큐라 만들기 체험, 카메라 기자재전, 카메라 무상수리 서비스가 마련되며, 제936차 제주사
길을 걷다가, 버스를 기다리다가 교복을 입고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다. 주말이면 교복을 벗고 시내로 나가려고 잔뜩 멋을 부린 아이들을 만난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의 속내가 궁금해 관심 있게 지켜보곤 했었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다섯 명의 작가가 쓴 청소년 단편집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를 통해 무표정과 환한 얼굴 속에 감춰진 아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만날 수 있었다. 작품 속의 아이들은 엄마 핸드폰으로 게임 무기를 산 뒤 그 돈을 갚기 위해 알바를 하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몰라 만날 지각하고 유학 간다는 거짓말을 꾸며댄다. 자신에게 모든 걸 건 엄마를 놓을 수 없어 다가오는 사랑을 외면하고, 자신도 따돌림당할까 봐 친구의 어려움을 애써 모른 척한다. 그리고 한 번의 시험 실패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자퇴를 고민한다. 이런 것들은 지금 이 땅에 사는 청소년들이라면 적어도 한 번은 겪고 고민해온 문제겠지만 절대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기본적인 시급조차 지켜지지 않는 청소년 노동문제나, 불투명한 미래를 두고 꿈과 희망을 찾지 못해 쳇바퀴 돌 듯 시간을 죽이는 아이들이 있다.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랑이
제주 조랑말 작가 유종욱이 이탈리아에서 27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유종욱 개인전 ‘탐라 르네상스’가 오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 일백헌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백헌 갤러리 이탈리아가 제주의 정체성을 말 그림과 말 조각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유종욱 작가를 초대하며 성사됐다. ‘탐라 르네상스’전은 14~16세기 르네상스의 발원지인 이탈리아에서 제주의 옛 이름이기도 한 탐라가 제주의 문예 부흥을 이끄는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염원이 담겼다. 120여마리의 말로 제주 지도를 그려 표현한 작품 등 부조형태의 입체작품을 선보인다. 점토성형한 후 다양한 회화적 방법을 이용해 유약을 시유하고 1250도에서 소성한 도자 조각작품이다.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는 세계 조각의 성지로, 이번 전시는 대리석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새로운 대리석 질감의 도자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극단의 작품이 8월 한달 동안 영국 무대에 오른다. 극단 ‘무소의 뿔’은 연극 ‘하녀들’이 ‘2023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제7회 코리안 시즌(이하 코리아 시즌)’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다음달 2일부터 총 24회 영국 에든버러 어셈블리 죠지스퀘어 제2스튜디오에서 전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코리아 시즌’은 에든버러에서 다양한 작품을 프로그래밍해 온 어셈블리와 한국의 에이투비즈가 2013년부터 공동주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장르별로 5개 작품을 선정, 세계 최대 공연예술마켓에서 한국의 우수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작품 ‘하녀들’은 2인의 하녀가 ‘마담’과 ‘하녀’를 오가는 극중극으로 제작됐다. 이들은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 ‘마담’의 존재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호기심과 동경, 그리고 이로 인해 생기는 증오와 절망을 직시한다. 이에 벗어날 수 없는 ‘하녀’들의 삶은 보다 강렬한 대비로 물들고, 관객들은 ‘마담’을 꿈꾸는 인간들의 욕망을 대면하게 된다. 정은경 연출가는 ‘미니멀리즘’에 주목해 간결한 무대장치와 배경, 소품을 활용했다. 하녀들의 불안한 심리는 의자와 가방 등의 오브제와 빨래하는 행위 등으로 표현된다. 개인의 내면세
창원에서 활동하는 차차두 작가가 지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창원 마산합포구 다혜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에서는 차 작가가 일상에서 느끼고 바라본 감성을 담은 수채화 20점을 선보인다. 칠형제봉과 우포늪의 정감 깊은 터치와 연꽃과 수련, 목련과 도라지 꽃 등 평온한 마음으로 그린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차 작가는 3·15미술대전 최우수상과 특선 2회, 경남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신라를 테마로 한 공연 2편이 8월과 9월 경주엑스포대공원 무대에 오른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23 신라문화 기반 상설공연' 공모를 통해 경주오페라단의 '선덕여왕'과 가람예술단의 '오줌싸개 보희의 꿈'을 선정했다. '선덕여왕'은 역사상 최초 여성임금인 선덕여왕과 그를 향한 백제 예술가 아비지의 애절한 사랑을 소재로 한 오페라 공연이다. '오줌싸개 보희의 꿈'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매몽설화인 보희·문희 이야기를 각색한 국악 창작극이다. '선덕여왕'과 '오줌싸개 보희의 꿈'은 각각 8월과 9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두 공연 모두 관람료는 5천원이다. 경북도민·기초생활수급자·국가유공자·10인 이상 단체 등은 우대요금을 적용받아 3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지역 공연단체가 지역 문화에 뿌리를 둔 내용을 상설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권도와 뮤지컬의 신선한 조합으로 세계로의 진출 가능성까지 높이고 있는 '태권, 날아올라'가 1년 만에 재연 무대로 다시 관객들을 만났다. 작품은 수년째 경기 실적이 저조한 30년 전통의 한국체육고등학교 태권도부를 배경으로 한다. '태권도 최강 페스티벌'에서 경쟁 학교를 누르고 메달을 따지 못하면 낙후된 훈련장으로 옮겨야 할 처지에 놓인 태권도부. 하지만 대부분 겨루기가 전공인 태권도부 학생들에게 품새와 격파·호신술·태권무 등을 해야 하는 이 페스티벌은 낯설다. 후배들을 위해 훈련장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 이솔과 학생들은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하고, 머리를 맞대 한마음으로 훈련에 돌입한다. 극은 이 과정에서 서로가 겪는 갈등을 해결해 나가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집념과 그들의 열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다. 한국서울체고 태권도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흐름에 피렌체 교환학생 '루카 로시'의 등장과 에이스 '박두진'이 겪는 고민,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과정 등의 상황으로 변화를 주며 재미를 더했다. 경기장에 와 있는 듯 실감 나게 표현된 겨루기 장면, 태권도의 동작과 안무가 절묘하게 섞여 있는 퍼포먼스 등은 이 작품만의 매력을 보여주
원주 출신 신구경 작가의 원주 아미쿠스 갤러리 초대전이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사람, 삶 = 人生’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흙으로 사람의 형상을 빚는 과정을 통해 숨을 불어넣는다. 그 과정을 통해 산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도달하기도 하고, 내면의 나와 마주할 수도 있다. 1,250도의 고열을 견디고 나면 흙은 도자로 탄생, 더 깊은 불맛으로 강해지고 탄탄해지는 ‘나’를 만날 수 있다. 결국, 도자를 빚는 것은 나를 만드는 과정과 일맥상통함을 깨닫는다. 투박하지만 그 안에 자신을 담아낸 작품을 전시장에 내놓을 때면 그는 발가벗은 자신을 세상에 던지는 듯한 기분에 빠지기도 했다. 흙의 자애롭고 녹아드는 부드러움에 마음을 기대고, 의지하며 그는 지속해서 자신을 빚어내고 있다. 또 신 작가는 세상을 향해 자신만의 언어로 인생을 이야기하고, 사람의 형상을 만든다. 이후 가마불 앞에서 가만히 불멍하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한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그의 작품에는 끊임없이 대체되는 세상을 향한 일종의 저항 의식도 녹아들어 있다. 그렇기에 그는 불어넣는다 빚으며, 계속해서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각인시킨다. 신 작가는 “가슴 속에 파도치는 색상을 세상에
서귀포시 효돈동에서 활동하는 서귀로운 민화연구회 회원전 ‘우리들의 제주문자도’가 18일부터 23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 고으니모르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제주박물관이 제주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전시 공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귀로운 민화연구회’는 주부, 사업가,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적인 요소를 반영한 재미있고 독특한 구성의 제주문자도를 선보인다. ‘孝(효)’, ‘義(의)’와 같이 전통적인 소재에서부터 귤, 산, Jeju Island, 4·3 등 제주의 자연환경과 역사적인 내용을 담은 소재까지 6인 6색의 개성을 담아 표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22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의 협연자를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대학원생이나 휴학생, 2020년 1월 1일 이후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자는 제외된다. 모집 부문은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하프이며, 모든 응시 분야에서 듀엣이나 트리오 등도 가능하다. 응시자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자유곡 1곡의 전 악장을 악장별로 연주하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 파일과 제출서류를 이메일에 첨부하여 오는 8월 1일(화)부터 8월 3일(목) 오후 5시까지 온라인 접수처(dsooffice1964@naver.com)로 보내면 된다. 구비서류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daeguconcerthouse.or.kr)에서 받을 수 있다. 원서접수 후 처리 결과는 이메일로 회신 된다. 응시 방법은 총 2차로 나뉘어 진행되고, 1차 비디오 전형을 거쳐 합격자만 2차 실기전형을 치른다. 1차 비디오 전형 합격자는 다음 달 10일 발표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실기전형은 같은 달 22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