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경찰 작전지역으로 548.8㎞에 이르는 제주도 해안 경계임무를 맡았던 초소가 사라진 가운데 무인 열영상감시장비(TOD)가 도입됐다. 2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오는 10월까지 총 246억원을 투입, 총 45대의 열영상감시장비를 도내 해안 곳곳에 설치한다. 현재 35대가 설치돼 해안 경계업무의 무인화·과학화 시스템을 갖췄다. 이 장비는 빛이 없는 칠흑 같은 밤에도 적외선으로 물체를 감지할 수 있고, 정밀 추적을 위한 고속 촬영도 가능하다. 15㎞ 이상 떨어진 선박과 6㎞ 거리에 있는 사람에 대한 탐지가 가능하다. 즉, 먼 거리에 있는 선박의 정체와 선원까지 확인할 수 있다. 1971년 전투경찰 창설에 따라 운영됐던 해안초소는 2개 대대(大隊)에 8개 중대(中隊)로 편성된 전투경찰과 방위병 등 한 때 2000여 명이 도내 전 해안초소에 배치돼 경계·방어 임무를 맡았다. 2013년 42년간 운영됐던 전투경찰이 폐지되면서 그 자리를 의무경찰이 맡게 됐다. 그런데 의무경찰 역시 단계적으로 축소돼 2023년 폐지되면서 해안초소가 사라진 자리에 무인 경계 시스템이 도입됐다. 야간 투시경을 들고 근무했던 의경 670명도 2년 후에는 모두 전역하면
제주지방검찰청 ▲전입 △차장검사 김선화 △인권보호관 문영권 △형사1부장 이동언 △형사2부장 김도연 △형사3부장 용성진 △부부장 검사 박종선·한상형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6·25전쟁에서 남한과 북한만 이념 대립을 한 게 아니라 중국도 국민당과 공산당으로 나눠져 대립을 했죠. 이데올로기의 비극과 상처가 제주섬 곳곳에 남아 있는 이곳은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됐으면 합니다.” 김웅철 향토사학자(71)는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24일 대정현 역사자료전시관에 내걸린 중공군 포로 사진을 보여줬다. 포로들이 도열해 이국땅에서 숨진 동료의 시신에 청천백일기를 덮고 장례를 치르는 장면이 담긴 귀중한 자료다. 김씨는 “중공군들은 모슬포~사계리 도로 개설과 모슬포성당 기초 공사에 동원됐으며 일부는 아일랜드 출신 설리반 군종신부로부터 세례를 받았다”며 “채소를 즐겨먹으면서 농장대를 조직, 수용소 인근 밭에서 채소를 직접 재배했다”고 말했다. 마오쩌둥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은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는다) 전쟁이라고 부르며 연 인원 300만명의 중국인민지원군을 전장에 보냈다. 이 중 약 15만명이 전사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거제도 수용소에는 17만명이 넘는 북한국과 중공군 포로들이 수용됐다. 거제도에서 친공(親共) 대 반공(反共) 포로 간 학살과 잔학행위가 발생하자 미군은 분산 수용을 결정하고 1952년 8
삼나무 훼손 논란으로 3년간 3차례나 중단된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오는 11월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8년 8월 삼나무 900그루를 벌채했으나 3년 동안 현장이 방치되면서 지금은 수풀이 우거지고 사람 키 높이의 나무가 무성히 자란 상태다. 공사를 재개해도 잡목 등을 다시 벌채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환경영향 저감 대책을 보완해 오는 10월에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최종 협의를 마무리 짓고 11월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도는 저감대책 이행을 위해 느티나무와 붓순나무 등 보호종 184그루를 아부오름 인근으로 이식했고, 공사 종료 후 현장에 다시 심기로 했다. 또한 전문가가 참여한 모니터링을 통해 나온 팔색조 둥지와 애기뿔쇠똥구리 등 서식지 이전 대책을 수립했다. 도는 공사 반대 단체가 주장한 맹꽁이와 두점박이사슴벌레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야생동물 누락 여부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자림로는 관광객들이 찾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우도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가운데 원활한 교통 소통과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8년 6월 착공했다. 사업비 242억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수욕장 야간 개장을 불허했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으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두 달간 도내 12개 해수욕장을 개장하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제한했다. 이호·삼양해수욕장 2곳만 7월 15일부터 오후 8시까지 한 시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이처럼 야간 개장은 불허됐지만 여름밤마다 해수욕장에서 밤샘 음주·취사 행위가 만성화되면서 감염병 없는 안전한 해수욕장 만들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는 해수욕장 모래사장 부지가 마을회 소유 등 사유지가 있어서 행정당국이 강제로 출입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수욕장에 총 321명의 공무원과 119대원, 안전요원이 배치되지만 야간 당직자는 배치되지 않아서 방역수칙 위반과 음주 행위에 대한 지도·단속은 한계에 봉착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자율방범대와 청년회의 협조로 오후 10시까지 민·관 합동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자정 이후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해수욕장 내 음주와 취사행위를 지도·단속할 인력은 없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민간 안전요원 210명의 두 달치 인건비와 운영
<제주시> ■ 사무관 승진심사 의결자 ▲행정 김문규 김미순 김태식 문정희 ▲공업(기계) 오봉식 ▲보건 유창수 ▲간호 백일순 ▲시설(토목) 강봉찬 ▲시설(건축) 김태헌 ▲시설(지적) 고명선 <서귀포시> ■ 사무관 승진심사 의결자 ▲행정 강윤봉 고상희 양예란 이도경 전익현 ▲사서 김현국 ▲녹지 오상훈 ▲수산 고민수 ▲간호 송순오 ▲시설(토목) 김민철 ▲시설(건축) 김용철 좌동철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것 관련, 찬반 단체들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협의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전 마지막 절차로, 조류와 생태계, 동굴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계획 수립 시 환경적 측면에서 해당 계획의 적정성과 입지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제2공항 건설촉구 범도민연대는 16일 세종시 국토부와 환경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환경부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제2공항에 대해 절차상 하자가 없고 환경훼손도 최소화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즉각 동의해야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에 비해 제2공항을 차별하고, 등한시 하는지 그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가 여론조사를 통해서 보고자 했던 주민 수용성은 성산읍 주민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증명됐으니 더 이상 환경문제나 주민수용성 문제로 지체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산읍 주민 등 찬성단체 회원 50여 명은 항공편을 이용, 세종시로 상경해 집회를 열었다. 반면, 제주제2공항 백지화를 촉구하는 전국 시민사회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화 결과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고 공언한
코로나19 여파에도 제주지역 12개 해수욕장이 7월 1일 개장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양 행정시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간 해수욕장 개장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인명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올 여름에는 해수욕장 조기 개장(6월 20일 전후)과 야간 개장(일몰 후 오후 10시)을 하지 않는다. 단, 일정 기간 한해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18억원을 들여 지정 해수욕장 8곳과 비지정 해수욕장 10곳 등 18곳에 안전요원 210명을 배치한다. 서귀포시는 5억2500만원을 들여 지정 4곳과 비지정 7곳 등 11곳에 안전요원 74명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체온측정에 따른 대기 불편이나 형식적 측정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신체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체온변화를 알려주는 체온스티커(안심스티커)를 도입한다. 이 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에 붙이면 된다. 체온이 37.5도보다 높으면 색이 변하며, 2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발열 체크를 한 해수욕장 이용객은 샤워실과 탈의실, 주변 식당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안심 손목 밴드를 제
“유해가 발견됐다는 통지서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장연주씨(72·제주시 아라동)는 3일 제66주년 현충일을 앞두고 제주시 충혼묘지를 찾았다. 아버지 고(故) 장병주 육군 일병의 비석을 어루만지며 71년 전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애월읍 곽지리 출신인 고인은 늦깎이인 34세에 6·25전쟁에 참전했다. 장씨는 “1950년 오현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출병식을 가진 아버지는 저를 품에 안은 어머니에게 ‘딸을 잘 키우고 있으면 살아서 꼭 돌아오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태어난 지 7개월 때 아버지를 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38도선을 돌파해 북진을 시작한 1950년 10월 3일 전사했다. 육군본부에 따르면 당시 부대가 궤멸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래서 고인이 어디서 어떻게 전사한 지에 대한 기록이나 증언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아버지가 전사한 뒤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장씨는 작은아버지의 양녀로 들어갔다. 그는 어려운 형편에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했다. 아버지가 없는 설움을 딛고 그는 제주시 칠성로에서 20년 넘게 옷가게를 운영하며 억척같이 살아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고등학교를 거쳐 제주한라대 사회복지
제주4·3희생자에 대한 정부의 위자료(배·보상금)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에서 판결로 지급받은 평균 배상금(1인당 1억3200만원) 기준보다 높이고, 7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 우선 일괄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오임종) 등의 주관으로 1일 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4·3특별법 배·보상 보완입법의 방향 및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제시됐다. 이날 행정안전부의 의뢰로 4·3특별법 전부개정 후속조치로 국가 차원의 피해 보상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김대근 연구위원은 보상 기준과 지급 절차 등을 설명했다. 김 위원은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의 배·보상 기준이 됐던 ‘8·4·8·4원칙’은 현재의 물가 및 임금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특히 대다수 유족들은 8·4·8·4원칙 대신 희생자 1인을 기준으로 금액을 산정해 지급 후 민법 상 상속순위에 따라 배분하는 것을 선호해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8·4·8·4원칙은 서울고법과 서울중앙지법이 경남 산청·거창 민간인과 대구형무소 수형인 학살 등 한국전쟁 초기 희생자에 대한 배상금으로 희생자 본인 8000만원, 배우자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