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혼돈의 BIFF, 30년 채비 쇄신안 내라[BIFF, 위기를 기회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공동 위원장’ 체제로 무리한 전환을 강행하다 위기에 빠졌다. 올해 28회 행사를 앞둔 BIFF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체계적 인사·행정 시스템을 갖추고, 다가오는 30주년을 맞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BIFF는 지난 11일 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이 갑작스러운 사의를 표하면서 격랑에 휩싸였다. 올해 영화제를 넉 달 남짓 남겨 둔 시점에서 행사 준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9일 ‘공동 위원장’ 체제 전환과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 임명이 사태의 시발점이 됐다. 조 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BIFF 내부에서는 물론, 지역 영화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BIFF 이용관 이사장이 인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내홍이 불거졌다. 이 이사장은 결국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인사의 철회나 쇄신안 제시는 없어 사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부산 지역 영화계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조종국 사퇴’와 ‘이용관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22일에는 BIFF 사태에 대응하는 지역 영화계 연대 발족을 위한 회의가 열린다.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와 영화학과
- 이자영기자, 이우영기자, 남유정기자, 김은영선임기자
- 2023-05-22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