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창동, 나주 반남고분군 등 광주·전남 마한유적은 삼한시대를 대표하는 중심적 위치에 있는 유산입니다.”박중환 전 국립나주박물관장은 지난 6일 광주일보사가 창사 70주년을 맞아 (재)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신흥남)과 공동개최한 ‘한국 역사문화권의 성격과 의미’-마한역사문화권 강좌에서 “신창동과 반남고분군은 우리 고대사의 원형질을 간직하고 있는 자산”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광주 신창동 유적(사적 제375호)은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소개된 마한의 뿌리와 문화를 실증하는 풍부한 실물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유적”라고 강조했다. 2000년전 조성된 신창동 저습지 유적에서 출토된 목기의 수량은 870여 점에 달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현악기인 슬(瑟)과 최고의 수레바퀴도 발굴됐다. 나주 반남고분군은 백제사에 가려졌던 광주·전남 마한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된 유적이다. 박 관장은 “타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광주·전남 마한 유적은 한 시대의 중심을 장악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꾸준히 발굴하고 연구, 복원함으로써 일본의 요시노가리 유적처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한시기와 겹치는 일본 규슈(九州)의 요시노가리(吉野ケ里
무려 566일 만이다.2년 가깝게 이어지던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2일 해제됐지만, 광주 도심 곳곳에서 만난 시민 십중팔구는 여전히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꽃가루 때문에, 화장 안 한 얼굴이어서, 쓰는 게 편해서 등 마스크 착용 이유는 각양각색이었지만 시민들 목소리와 표정에선 ‘또 한 단계를 우리가 넘어섰다’는 일종의 기쁨이 엿보였다.마스크 해제와 더불어 이날은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의 학교가 ‘코로나 비상 체제’를 뒤로하고 정상화된 첫날이기도 하다. 초등학교에선 친구들과 함께 운동장을 뛰놀며 밝게 웃는 어린이들이 보였다. “새 학기 들어 친구 얼굴을 온전히 본 게 오늘이 처음”이라고 말한 초등생도 있었다. 중·고교에선 체육대회와 현장체험학습, 수학여행 일정을 잡느라 분주하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잇따라 들려왔다. ◇십중팔구는 실외 마스크 착용…이유는 각양각색 =광주 충장로와 전남대 후문, 조선대 후문, 법원과 검찰, 변호사 사무실 등 법조타운이 밀집한 지산동, 상무지구와 수완지구 등 도심 번화가에서 마주친 시민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이날 오전 지산동에서 만난 김명희(여·42)씨는 “어차피 실내에 들어가면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마
정부 방역체계가 대폭 완화되면서 5월부터 광주지역 초·중·고교 학교 현장에서도 일상 회복이 본격 추진된다.코로나19로 닫혔던 학교 운동장, 교내 실내 체육시설도 정부의 방역해제 조치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광주시교육청은 “5월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방역 목적으로 운영하던 학사 체계를 전면 폐지한다”고 25일 밝혔다. 학생 전면 등교를 통해 학사운영을 정상화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학교 일상회복 추진에 따른 조치다. 시교육청은 교육정상화 사전 단계로 오는 30일까지 ‘학교 일상회복 준비기간’을 운영한다.학습 활동 제한도 풀린다. 교과 및 동아리, 학교스포츠클럽, 봉사·진로활동, 자유학기제 활동, 현장체험학습 등이 모두 정상 운영된다.체육관, 특별교실 등을 활용한 이동 수업이 교과별 계획에 따라 자율 운영되고, 방역을 위한 원격수업은 종료된다.방역체계는 신규 변이 재유행 가능성을 고려, 개인 방역에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실내 마스크 착용, 발열검사, 급식실 칸막이 설치, 일시적 관찰실 설치 등은 유지하되, 세부 운영기준은 학교 실정을 고려해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학급 내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학생이 아닌 고위험 기저질
“광주·전남지역 고대사의 뿌리인 마한(馬韓)이 포함된 역사문화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패의 관건은 주민들의 이해와 협력입니다.”광주일보사가 창사 70주년을 맞아 (재)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신흥남)과 공동개최한 ‘한국 역사문화권의 성격과 의미’ 문화강좌가 지난 4일 전일빌딩245 다목적 강당에서 열렸다. 이 강좌는 지난해말 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의 마한(馬韓) 역사문화권에 광주권역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두 기관은 지역민들의 지역 고대사에 대한 인식과 안목을 넓히고 고대문화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특별법안은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문화권과 그 문화권별 문화유산을 연구·조사하고 발굴·복원해 그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임영진 호남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은 이날 첫 강사로 나서 ‘역사문화권 특별법 개관’을 주제로 특강했다. 임 이사장은 학계에서 손꼽히는 마한백제고고학의 권위자다.그는 지난해 12월31일 국회 의결을 거쳐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대한 특별법(개정안)’에 고구려·백제·신라·가야·마한·탐라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Z세대들이 코로나19에 신음하는 국민이 미소짓는 또다른 ‘웃음 백신’이 되고 있다. ‘탁구요정’ 신유빈(17·대한항공)은 명실상부한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로 엄마·아빠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신유빈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58세의 베테랑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에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라 국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탁구 보는 재미’를 오랜만에 일깨워줬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신유빈은 27일 열린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홍콩의 두호이켐에 2-4로 지고 난 뒤 울음을 터트려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했다. 안산(20·광주여대)과 김제덕(17·경북일고) ‘막내 듀오’는 양궁 혼성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민국 양궁 남녀 대표팀의 막내인 이들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제덕은 ‘양궁천재’, 안산은 ‘멘털갑’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들은 양궁 경기장에서 거침없는 말투와 쿨한 매너, 기존 선수들에게서 볼 수 없는 경기 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스포츠계의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태생)라 할 수 있다. 안산은 올림픽이라는 대형 무대에
광주여자대학교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한국 양궁의 중심에 섰다.광주여대는 기보배(2012 런던올림픽 2관왕), 최미선(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지난 24일 안산의 도쿄올림픽 혼성 단체전 금메달까지 모두 3명의 신궁을 배출했다. 이로써 광주여대는 국내 실업·대학팀 최초로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학교가 됐다.2000년 3월 6일 창단한 광주여대는 김성은 감독 특유의 지도철학으로 일찌감치 국내 여자대학 양궁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 등으로 광주여대를 국가대표 산실로 만들었다.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은 2014년 한국대학양궁협회 회장으로 대학양궁을 이끌고 있다. 이 총장은 광주여대 총장배 한국대학양궁선수권 대회를 매년 개최하는 등 선수육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김 감독의 시스템 양궁과 학교측의 지원으로 광주여대는 각종 국내대회는 물론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최미연의 개인전 금메달, 2005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진순영의 단체전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김 감독의 권유로 2006년 기보배가 입학하면서 광주여대 양궁은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김 감독의 지도로 양궁